산업 일반
배럴, 순익 43억→63억 정정…숫자 뒤에 숨은 스페이스X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의 2분기 순이익이 43억원대에서 63억원대로 크게 늘었다. 회사는 반기 결산 과정에서 스페이스X 관련 투자자산의 회계처리를 재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순이익이 20억원 가까이 증가했지만,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본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5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을 끌어올린 핵심은 사업 외 투자자산이었다.
배럴은 지난 13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을 기존 잠정실적 43억8000만원에서 63억1000만원으로 정정했다. 약 19억3000만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매출액 151억원과 영업이익 15억원은 기존 발표와 동일하다.
숫자를 나눠 보면 배럴의 2분기 실적은 ‘순이익 급증’보다는 본업의 수익성 개선에 가깝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9%, 영업이익은 252.6% 늘었다.
매출이 줄었는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배럴은 래시가드와 수영복 등 계절성이 강한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2분기부터 성수기 효과가 본격화된다. 매출 외형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가운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것은 상품 구성이나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순이익은 본업의 실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배럴은 글로벌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간접 투자한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해당 투자자산의 평가차익을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했지만, 반기 결산 과정에서 회계처리를 재검토해 당기손익으로 반영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44억1000만원이었던 2분기 영업외수익은 68억원으로 23억9000만원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도 53억1000만원에서 77억원으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당기순이익이 63억1000만원까지 올라갔다.
결국 이번 실적 정정에서 중요한 것은 ‘배럴이 2분기에 63억원을 벌었다’는 사실보다 63억원 중 얼마가 본업에서 나온 이익이고 얼마가 투자자산 평가에 따른 회계상 이익인가다.
실제 배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억원이다. 순이익 63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본업에서 발생한 이익과 최종 순이익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난다. 순이익만 놓고 보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투자자산 평가이익을 제외하면 실적의 성격은 전혀 달라진다.
특히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은 배럴의 워터스포츠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향후 스페이스X 기업가치나 관련 투자자산의 평가가치가 변할 경우 배럴의 순이익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이번 순익 증가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영업성과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본업에서 나타난 변화가 향후 배럴의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데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배럴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이익률을 방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외형 성장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공시가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회사가 스페이스X 투자자산의 회계처리를 기존 잠정실적 발표 이후 다시 검토했다는 점이다. 잠정실적에서는 평가차익을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했다가 반기 결산 과정에서 당기손익으로 변경했다.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재검토한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배럴 관계자는 “반기 결산 과정에서 스페이스X 관련 투자자산의 회계처리를 추가 검토한 결과를 최종 재무제표에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회계기준에 부합하는 정확하고 투명한 재무정보를 시장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정 실적을 본업과 투자자산의 성과로 나눠 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순이익 증가는 배럴의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이 크게 늘었다기보다 투자자산 평가이익의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된 데 따른 것”이라며 “배럴의 실적 개선 여부를 판단하려면 순이익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흐름, 특히 성수기 매출 회복과 영업이익률 개선이 지속되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녕, ‘폭스클럽’... ‘기절쌈바리’하게 웃겼던 3년의 시절인연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7/22/isp20260722000107.400.0.png)
![별명은 타조, 남편은 바게트?... ‘담다미담’, 치명적인 웃수저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6/24/isp20260624000274.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유유제약, 2분기 영업이익 109%·순이익 252% 증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일간스포츠
팜이데일리
김민희·홍상수, 득남 후 나란히 첫 공식석상... “촬영장서 수유”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20년 ‘흉물’ 골프장에 1000가구…서울 유일 신규택지 가보니 [르포]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IFRS 18 도입 코앞…신평업계, 현금흐름에 주목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먹는 약 다음은 적응증'...노보 vs 릴리, 차세대 파이프라인 살펴보니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