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요즘 결혼하려면 '2156만원'…350만원으로 해결, 사연은
한국소비자원이 2025년 4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전국 14개 지역의 결혼서비스 계약금액을 분석한 결과,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를 합산한 평균 결혼 비용은 예식 시기에 따라 최대 325만 원(17.0%)까지 차이가 났다.
예식이 몰리는 성수기(3~6월, 9~12월)의 평균 결혼 비용은 2,156만 원으로 비수기(1·2·7·8월) 평균인 1,954만 원보다 약 202만 원 높았다. 월별로는 4월이 평균 2,238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1월은 1,913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러한 격차는 주로 예식장 비용이 견인했는데, 성수기 예식장 비용 중간가격은 1,610만 원으로 비수기(1,250만 원)보다 360만 원(28.8%) 비쌌다.
고물가와 비용 부담 속에 스튜디오 촬영을 제외한 '드메' 계약 비중이 15개월 만에 11.0%에서 19.2%로 늘어나는 등 실속형 소비가 확산하는 추세다. 드메 패키지의 중간가격은 160만 원으로, 스드메 패키지(292만 원) 대비 132만 원(45.2%) 저렴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보육원 출신 신부가 신부 측 하객 없이 단 350만 원으로 결혼식을 치른 후기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성자 A씨는 고아로 자라 친구나 하객이 없어 결혼을 주저했으나, 형식보다 둘의 미래를 강조한 남편과 뜻을 모아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포함해 350만 원에 예식을 준비했다. 드레스 업그레이드 등 각종 추가금 상술을 배제하고 9,900원짜리 모바일 청첩장, 4만 원대 웨딩슈즈 등을 직접 마련해 성당에서 혼배성사를 올렸다.
A씨는 "우리 같은 사람은 그 돈을 아껴 전셋값에 보태거나 투자해야 한다"며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누리꾼들은 보여주기식 과소비 문화를 벗어난 현명하고 가치 있는 결혼식이라며 큰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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