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속보] '한미 협상 총괄'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경질
1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이날 0시부로 직권면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 본부장이 직권면직됐다"며 "전날 청와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면직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사권자의 결정이라 구체적인 배경은 알지 못한다"며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한미 간 주요 통상 현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청와대는 한미 정부 간 합의에 따른 20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가 늦어지는 데 대한 미국 측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전날 관계부처 관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무역법 301조에 따라 한국에 강제노동 제품 사용을 이유로 1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과잉생산 문제와 관련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두 관세를 합친 세율이 15%를 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쿠팡 문제 등 비관세 분야에서도 대미 통상 현안이 이어지고 있다.
여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산업부 통상정책국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통상 전문가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시 기용됐다.
지난해 6월에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대미 협상 패키지 마련을 총괄하는 대미협상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한미 관세 협상을 주도했다. 글로벌 통상 규범과 공급망 안보 강화 업무도 이끌어왔다.
특히 여 본부장이 면직 직전까지 공식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인사의 배경을 둘러싼 의문도 커지고 있다. 여 본부장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산업부가 14일 오후 배포한 다음 주 일정에도 여 본부장이 오는 18일 국무회의와 20일 정상경제행사 성과관리TF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지돼 있었다.
대미 투자와 추가 관세 등 주요 현안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통상 사령탑이 교체되면서 향후 대미 협상에 미칠 영향과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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