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신세계·현대 합쳐도 안돼...롯데 신동빈, 상반기 유통 ‘연봉킹’
- 상반기 보수 112억원...전년 대비 14%↑
호실적 롯데쇼핑서만 33억3000만원 수령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기며 ‘연봉킹’에 올랐다. 이는 롯데의 경쟁사인 신세계·현대백화점 총수의 상반기 보수를 모두 합산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에서만 33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며 신세계·현대백화점 총수를 압도했다.
유통 연봉킹 등극한 신동빈
15일 각 사가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등 6개 계열사로부터 총 112억2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98억8000만원) 대비 약 14% 증가한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상반기 22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용진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급여 12억500만원, 상여 10억원으로 구성된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정용진 회장과 동일한 22억5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급여·상여 역시 모두 일치했다.
같은 기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5억7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지선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은 이보다 약 4억원 적은 21억7700만원을 수령했다.
신 회장이 상반기 수령한 보수는 신세계·현대백화점 총수의 수령액을 모두 합산한 것보다 많다. 정용진·정유경 회장과 정지선 회장의 상반기 합산 보수는 69억8300만원이다. 이는 신 회장이 받은 보수보다 42억4400만원 적은 것이다.
정용진·정유경 회장과 정지선 회장의 상반기 합산 보수에 정교선 부회장의 수령액까지 더해도 91억6000만원으로 100억원을 넘지 않는다. 신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이들의 합산 보수보다 20억6700만원 더 많다.
되살아난 유통 명가 DNA
신 회장의 보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롯데쇼핑이다. 상반기 신 회장은 롯데쇼핑으로부터 33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0.6% 늘어난 것이다.
롯데쇼핑은 본업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6조8065억원) 대비 3.8% 증가한 7조66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전년 동기(1889억원) 대비 81.5% 늘었다. 롯데쇼핑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78억원) 대비 1932.9% 늘어난 158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계열사는 롯데백화점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상반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영업이익은 54.8% 증가했다. 상반기 해외 백화점 사업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6%, 287.8%씩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신 회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중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롯데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도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인공지능 전환(AX)과 함께 수익성 중심 경영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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