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삼전 110조 주주환원에도 주가 5%↓'뚝'…잔여 환원 계획도?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5~6% 안팎의 약세를 기록하며 26만 원 중후반대까지 밀려났다. 지난 21일 장 마감 직후 주주환원 세부안이 공개된 이후 대체거래소(NXT) 애프터마켓에서 나타난 하락세가 이날 정규장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총 90조~110조 원 규모의 환원을 발표했다. 3분기 분기배당(2조 4,500억 원)과 특별배당(27조 5,500억 원)을 합쳐 약 30조 원의 현금배당을 우선 집행하고, 15조 원 규모의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매입도 함께 시작했다.
그러나 시장의 초기 반응은 냉랭했다.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전격 결정하며 주가 랠리를 이어간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현금배당을 제외한 나머지 60조~80조 원에 달하는 잔여 환원 재원의 구체적인 소각 계획을 내년 1월로 미뤘기 때문이다. 주식 유통 물량을 즉각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자사주 소각 규모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단기 차익실현 및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수급 현상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재평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예상 영업이익(380조 원)을 바탕으로 막대한 현금 창출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기 3개년(2027~2029년)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잉여현금흐름(FCF)의 50% 환원 기조가 유지될 경우 최소 600조 원 이상의 재원이 확보될 수 있어, 단순 경기 민감주에서 장기 복리 투자자산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점유율 1위 수혜와 2나노 공정 기반 차세대 AI 칩 수주 가능성 등 펀더멘털 측면의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두 반도체 대기업의 환원 정책 차이가 기업별 경영 환경에 따른 선택일 뿐이라며, 향후 배당 매력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과 10월 및 내년 1월로 예정된 세부 환원 방안 공시가 주가 반등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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