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고대 안산병원, 로봇수술 5000례 달성…암 수술 비중 44%
- 연간 수술 7년 새 5배…지난해 1065건
단일공 수술도 2000례…경기 서남권 환자 84.6%
3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5000번째 로봇수술은 이창민 로봇수술센터장이 집도한 위암 수술이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2015년 로봇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하며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다빈치 Xi’, 2021년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도입했다.
올해 2월에는 최신 장비인 ‘다빈치5’를 추가했다. 현재 외과와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에서 로봇수술기 3대를 운용하고 있다.
수술 건수도 빠르게 늘었다. 연간 로봇수술은 2018년 210건에서 2025년 1065건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8월 13일까지 시행한 로봇수술은 8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늘었다.
암 수술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악성종양 로봇수술은 2018년 68건에서 지난해 471건으로 6.9배 증가했다. 전체 로봇수술에서 악성종양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2.4%에서 44.2%로 11.8%포인트 상승했다.
수술 대상은 전립선암과 위암, 갑상선암, 직장암 등에서 유방암과 부인암, 간암, 췌장암, 폐암, 식도암, 방광암 등으로 확대됐다. 식도암 수술에는 흉부외과와 위장관외과가, 유방암 수술에는 유방내분비외과와 성형외과가 참여하는 협진도 시행하고 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올해 6월 누적 2000례를 넘어섰다. 단일공 수술은 2~3㎝ 크기의 절개창 하나로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과 흉터를 줄일 수 있지만 좁은 공간에서 절제와 봉합을 진행해야 해 숙련된 수술 기술이 필요하다.
병원은 축적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수술법도 개발했다.
이창민 센터장은 위암 림프절을 제거하는 ‘배꼽절개 기반 림프절 절제술’을, 배재현 비뇨의학과 교수는 단일공 로봇을 활용한 ‘방광질루 공기주입술’을 개발했다. 장영우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겨드랑이의 단일 절개창을 통해 갑상선암을 절제하는 수술법을 고안했다.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84.6%는 안산과 시흥, 화성 등 경기 서남권 거주자로 집계됐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로봇수술 적용 범위를 중증·고난도 질환으로 확대하고 신규 수술법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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