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KB금융 차기 회장에 이재근…“미래 성장 위해 세대교체 필요”
- 국민은행장 출신 '재무통'
11월 주총 후 3년 임기 시작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낙점됐다.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양종희 현 회장이 탈락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이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KB금융은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적임자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 부문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 같은 대학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영업그룹장, KB국민은행장, 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문장을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본다.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앞장섰다.
은행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과 현장 영업 체계 구축을 이끌었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에 오른 뒤에는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이익 창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부터는 지주 부문장을 맡아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SME) 사업을 총괄하며 그룹의 성장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1차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 부문장과 양 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어 이날 2차 심층 인터뷰에서 각 후보의 경영 비전과 사업 구상 등을 검증한 뒤 숙의 끝에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과 비은행 전반의 탁월한 전문성에 더해 재무·전략·글로벌 부문 등에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했다"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 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문장은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11월 21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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