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중국서 600개 매장 키운 헤지스, 홍콩 첫 진출…3년 내 6곳 연다
- 코즈웨이베이 소고百에 1호점
내년 태국·인도 진출도 추진
LF는 지난 14일 홍콩 코즈웨이베이 소고(SOGO)백화점 3층에 헤지스 첫 매장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매장 규모는 약 20평으로 남녀 의류와 액세서리, 아이코닉·헤지스 블루 등 주요 컬렉션을 판매한다.
상품 구성은 홍콩 기후에 맞췄다. 연중 온화하고 습한 날씨를 고려해 얇은 소재의 기본 제품 비중을 높였다. 2026년 가을·겨울(FW) 제품과 함께 일부 봄·여름(SS) 상품도 판매한다.
LF가 홍콩 진출에 나선 데는 기존 고객 데이터와 현지 바이어의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서울 명동 ‘스페이스H 서울’을 찾는 외국인 고객 가운데 중화권 고객이 약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수주회에서는 홍콩 바이어의 제품 구매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헤지스는 홍콩에서 20·30대 직장인을 주요 고객으로 잡았다. 대중적인 캐주얼과 고가 럭셔리 사이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시장을 겨냥해 남녀 의류를 함께 판매한다. 중국에서 축적한 아시아 소비자의 체형과 선호도에 대한 데이터를 상품 구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홍콩 사업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첫 매장의 판매 추이와 고객 반응을 살핀 뒤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을 중심으로 향후 3년 내 매장을 6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헤지스는 2007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대만과 베트남, 러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현재 전 세계에서 약 8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매출은 총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에는 중국 상하이 신천지에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 ‘스페이스H 상하이’를 열었다. 내년에는 태국과 인도 진출을 추진하고 프랑스와 중동에서도 현지 파트너사와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중국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에서 중화권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과 브랜드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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