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시장경보 4건 중 1건 급락에도… 개미들은 여전히 '사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실이 받은 거래소 통계에 의하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산출된 투자경고 및 위험 지정 건수는 모두 1,548건이다. 한국거래소는 거래 쏠림이나 급격한 시세 변동 등 불공정거래 정황이 포착되면 주의, 경고, 위험의 단계별 경고를 부여한다.
경보 조치 이후 주가 하락세는 뚜렷했다. 지정 시점 대비 20거래일 뒤 시세가 빠진 종목은 전체의 68%인 1,05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 이상 하락한 건은 636건, 30% 넘게 주저앉은 경우도 398건이나 됐다. 최상위 단계인 '투자위험'에 들어간 119개 종목은 20거래일 후 평균 1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위험 고지에도 개개인들의 매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지난 8월 지정된 41개 종목을 살펴본 결과, 외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일 때 개인이 순매수로 맞선 종목이 13개(31.7%)에 달했다.
가장 많은 개인 자금이 들어간 우리기술은 지정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개인이 859억 원 규모를 사들인 반면, 외인과 기관은 각각 492억 원, 366억 원씩 내다 팔았다. 성호전자(229억 원), 원익홀딩스(206억 원), 오이솔루션(146억 원), 금호전기(134억 원) 역시 외인·기관이 던진 매물을 개인이 흡수한 대표 사례다.
이 가운데 거래소의 제원 완화를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거래소는 지난 4월 해외 기준 맞춤 및 과도 규제 해소를 이유로 투자경고·위험 종목에 부과하던 100% 현금 위탁증거금 의무를 없애준 바 있다.
시장에서는 제도를 가다듬는 과정에서도 위험성 안내와 이상징후 감시 같은 최소한의 안전판이 약화되어선 안 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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