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28일까진 삼전 들고 있어야" 역대급 배당 앞둬…현금 규모만 30조원 '눈길'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보통주는 전날보다 0.91% 오른 27만 6,500원, 우선주는 1.68% 오른 21만 1,500원에 마감하며 나란히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3분기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배당 막차를 타려는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주식 매수 후 2영업일 뒤 결제가 이뤄지는 국내 결제 시스템과 추석 연휴 휴장일을 감안하면, 이번 3분기 배당을 받기 위한 실질적인 매수 가능일은 23일과 28일 이틀뿐이다. 배당락일은 29일이며 실제 배당금은 11월 지급된다.
이번 3분기 현금배당 규모만 약 30조 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동일 배당을 적용할 경우 주당 배당금을 4,500~4,654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22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1.7%, 우선주 2.2%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 금융소득종합과세(2,000만 원 초과) 제외 혜택은 물론,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 유지 등 세제 측면의 실질 수혜도 기대된다.
연말과 내년 초로 이어질 4분기 주주환원은 더 큰 규모로 예고돼 있다. 연간 90조~110조 원의 총주주환원 재원 중 기집행액과 3분기 배당을 제외한 약 52조 6,500억~72조 6,500억 원의 추가 집행 방식이 내년 1월 결정된다. 증권가에서는 기말배당 규모가 최소 40조 원을 웃돌아 주당 배당금이 9,000~1만 원 이상으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8.51%)과 삼성화재(1.49%) 등 금융계열사의 합산 지분율 10% 규제 부담 때문에, 보통주 소각 시 발생할 지배구조 리스크를 피해 우선주 매입·소각이나 현금배당 비중 확대가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현금배당은 관계사를 거쳐 증시 전반으로 확산하는 '배당 낙수효과'를 촉발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현금배당이 70조~110조 원에 달할 경우, 코스피 보통주 총배당액은 종전 시장 예상치(97조 3,000억 원)보다 19.4~60.0% 급증한 116조 1,600억~155조 7,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코스피 전체 배당수익률 역시 기존 1.7%에서 최대 2.79%까지 수직 상승하게 된다.
직접적인 수혜는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와 삼성물산 지분 10.49%를 쥔 KCC로 이어진다. 특히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자체 주주에게 재배당하는 삼성물산의 경우 수혜 폭이 두드러진다. SK증권은 건설 부문 실적 호조와 함께 삼성전자 배당 유입 효과로 내년 초 삼성물산의 주당 배당금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8,55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55만 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만을 겨냥한 단기 매수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배당 권리가 소멸하는 29일 배당락일에는 통상 예상 배당금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 조정될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 주주환원 흐름과 세제 혜택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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