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美 국채 금리 발작에 '7000피' 반납…삼전닉스 '3분기 실적 호재' 효과 못 봐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추석 연휴 동안 전해진 글로벌 리스크 완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금리 급등과 반도체 대형주 약세 여파로 코스피가 2%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9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투심 위축에 코스피는 7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1.18포인트(2.70%) 내린 6889.74에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0.33% 내린 7057.86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잠시 상승세로 돌아서는듯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폭이 커졌다.
미·중 회담, 무늬만 호재?…시장 압도한 ‘미 국채 금리 5.2%’
연휴 기간 미·중 정상회담의 무역합의 2개월 연장 및 미·이란 간 추가 협상 가능성 등 대외 악재 완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식시장은 이를 핵심 쟁점이 빠진 ‘실효성 없는 단기 봉합’으로 평가했다.
시장을 압도한 것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이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5년물 국채 입찰 부진이 맞물리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21%, 2년물은 4.91%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사업 지연 소식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속도 조절론이 재부각됐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반도체 업종이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약 189조5000억원(삼성 111조원·SK하이닉스 7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이미 호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AI 투자 지연 변수가 실적 호재를 덮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43% 내린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5.05% 하락한 176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기업공개(IPO) 추진설이 나오며 중복 상장 우려까지 떠안았다. 이 밖에 ▲SK스퀘어(-7.56%) ▲삼성물산(-5.86%) ▲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이차전지와 제약 바이오 관련주는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3.56%) ▲삼성바이오로직스(2.49%) ▲KB금융(0.58%) ▲현대차(0.2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제약·바이오‧이차전지 등 대형주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2.10포인트(0.25%) 오른 846.58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HLB(29.95%) ▲에코프로비엠(6.00%) ▲에코프로(2.25%) ▲알테오젠(1.00%) 등이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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