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삼전닉스 호재' 내년 HBM 판매단가 2배 이상 증가한다고
- 트렌드포스 29일 2027년 HBM 가격 상향 조정
AI 서버 수요 확대에 공급 부족 지속, 가격 상승 요인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관측이 나왔다.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평균판매가격이 2배 이상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HBM4(6세대)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공급 제약 등을 이유로 2027년 HBM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가 지속된다는 관점에서 가격 전망치를 조정한 것이다.
2027년 HBM의 제품별 판매 비중을 반영한 평균판매가격(Blended ASP)은 전년 대비 121% 급등할 것으로 봤다. AI 인프라 수요 부족에 HBM과 범용 D램이 첨단공정·웨이퍼 생산능력을 두고 경쟁하는 상항이 이어지면서 내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반도체(ASIC) 제조업체들은 HBM 공급 제한과 시스템 구축 비용 상승에 최근 칩당 HBM 탑재 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단 제품보다 비용이 적고 부품 원가를 절감하는 데 유리한 8단 제품을 우선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D램 적층 수가 줄어든다고 베이스 다이 비용까지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에 8단 제품은 12단 제품보다 기가비트(Gb)당 생산 원가는 더 높다.
따라서 2027년 8단 HBM의 Gb당 판매가격은 12단 제품보다 약 10∼20%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HBM의 공급 가능 물량과 비용 상승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더 많은 GPU·ASIC 제조업체가 8단 제품 도입을 검토하고, 실제 적용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HBM 판매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내년이면 대량 생산 능력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강점을 드러낼 수 있을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비롯한 조사업체 등은 삼성이 HBM4 출하를 본격화하면서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BM4 출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따돌리고 2027년 HBM 점유율 1위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니콜라스 고도아 UBS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올해 HBM 비트 출하량(용량 기준)의 48%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키겠지만 내년에는 삼성전자(41%)에 근소하게 밀려 2위(39%)로 내려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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