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서울대병원, 비후성 심근증 돌연사 위험 “LARS 21% 미만 시 급사 위험 6배 증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곽순구 교수 연구팀(삼성서울병원 이상철 교수, 메드트로닉 코리아 강영현 연구원 공동연구)은 유럽심장학회 위험점수(HCM Risk-SCD)상 ‘저·중간 위험’군으로 분류된 비후성 심근증 환자 중 좌심방 저장 변형률이 21% 미만인 경우, 21% 이상인 환자에 비해 돌연사 관련 사건 발생 위험이 약 6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비후성 심근증은 유전적 원인 등으로 심장 근육이 불필요하게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치명적인 심실성 부정맥에 의한 심정지나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어 삽입형 제세동기(ICD) 등 적절한 예방 치료 대상을 미리 선별하는 것이 정밀 의료의 핵심이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환자 1761명을 평균 6.8년간 추적 관찰하고 기계학습(LightGBM, SHAP 분석) 및 다변량 통계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LARS는 돌연사 예측에 가장 결정적인 지표로 확인됐다. 특히 LARS 21% 미만인 저·중간 위험군 환자의 보정 위험비가 6.13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기존 위험 점수에 LARS 수치를 추가할 경우 5년 내 사건 예측 정확도(AUC)는 기존 0.63에서 0.73으로 대폭 개선(p=0.005)됐다.
심장 질환 진단 및 치료 분야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급격히 고도화됨에 따라, 단순한 심구율 중심 평가에서 심장 이완기 기능과 미세 구조 변화를 정밀 측정한 바이오마커 중심의 맞춤형 정밀 의료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일상적인 초음파 검사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돌연사 고위험군을 조기에 스크리닝하는 정밀 예방 의학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곽순구 교수는 “기존 평가에서 저·중간 위험으로 분류된 환자도 위험이 모두 같지 않다”며 “심장초음파로 측정한 좌심방 움직임이 돌연사 위험을 세밀하게 구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형관 교수는 “좌심방 기능을 기존 위험요인과 함께 평가하면 면밀한 관찰과 급사 예방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정밀하게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초음파학회지 ‘저널 오브 더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오브 에코카디오그래피(JASE, IF 8.3)’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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