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10일 중 8일 함께 웃던 삼전·닉스…3분기 실적에 갈린 주가, 왜?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202거래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거나 하락한 날은 162일로, 전체의 80.2%를 차지했다. 두 종목이 함께 오른 날은 91일, 함께 내린 날은 71일이었다. 지난해에는 242거래일 중 161일(66.5%), 2024년에는 244거래일 중 148일(60.66%)만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AI 산업의 성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개별 기업의 경쟁력보다 업황 전반의 영향력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실적 발표 이후에는 시장의 평가가 엇갈렸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9~10%대 급등했다.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신청서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과 반기 기준 조정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확인되면서 AI 산업의 수익성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그러나 29일 삼성전자는 3분기 세부 실적 발표 이후 4.13% 하락한 반면, 하루 앞서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는 2.62% 상승했다. 30일에는 미국발 기술주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02%, 7.08% 내렸다.
엇갈린 흐름의 배경에는 주주환원 정책이 있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더해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올해 연간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현금배당은 30조원 이상, 자기주식 취득·소각은 60조원 이상이다. 컨퍼런스콜에서는 고객이 요청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이 공급 가능량의 두 배를 웃돌고, 2029년까지 D램과 HBM 물량이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혀 중장기 수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곽노정 사장의 직접적인 실적 설명과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 철회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포함해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시장이 즉각적인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세부 계획을 확인하지 못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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