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오늘의증시] 美 '민주당 장악', 이차전지·에너지 '웃고' 반도체 '울고'
- 美 민주당 의회 장악에 이차전지 '급등'...규제 우려 반도체 '주춤'
'신약 심사 지연' HLB 17%대 급락...코스닥 새내기 '이에스티' 폭등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책 수혜 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의 향방도 크게 엇갈렸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01포인트(0.62%) 상승한 568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10.56포인트(1.50%) 오른 714.95로 장을 마감했다. 미 중간선거라는 굵직한 대외 이벤트를 맞이해 시장 전반에 관망세와 불안감이 혼재했지만 급격한 변동성 속에 결과적으로 지수는 우상향으로 마감했다.
앞서 3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CNN 등 주요 외신은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과반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현재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상원 100석 중 민주당은 52석, 공화당은 40석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회복될 경우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이차전지 소재 업종인 에코프로비엠은 10.96% 뛴 9만7200원, 에코프로는 9.54% 오른 7만9600원 종가를 기록했다. 대표적 친환경주인 한화솔루션(18.64%)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12.47%)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반면 반도체 업계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정책 변화라는 경계감이 부각됐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비용 부담과 지역 주민의 반대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인허가 심사가 깐깐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됐다. 규제 강화로 신규 AI 데이터센터 건립 속도가 지연될 경우, 이는 결국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로 이어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투톱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0.68% 하락한 21만8000원에, SK하이닉스는 0.14% 내린 139만6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비록 약세로 마감했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 물량을 개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받아내며 막판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개별 종목 이슈도 장을 달궜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FDA 본심사가 재개됐으며 파트너사인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도 재제출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개장 전 밝혔다. 그러나 심사 일정이 시장의 기대보다 지연되면서 얼어붙은 투자 심리로 인해 17.69% 급락한 3만35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정전척) 제조 기업 이에스티는 장 초반 40~50%대 폭등세를 연출하며 이목을 끌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341.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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