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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비데 전문기업 삼홍테크 - 까다로운 유럽인도 반했다

[Company] 비데 전문기업 삼홍테크 - 까다로운 유럽인도 반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유명 대학병원인 ‘샌 라펠르 병원’은 최근 리모델링을 하면서 모든 병실 화장실에 전자식 비데를 설치했다. 이 병원을 장악한 제품은 국내 비데 전문회사인 삼홍테크의 ‘유스파’. 현재 3000대가 공급됐으며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유스파는 국내 비데시장에서는 다소 낯선 브랜드지만 유럽에서는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할 만큼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은 물과 관련된 제품의 인증절차가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다. 유럽지역 물은 석회질이 다량 함유돼 있고, 물을 사용하는 제품에 적용되는 법규까지 나라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 상수도를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에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물 자체에 물탱크에 일정량의 물을 보관하는 비데의 특성상 이 조건을 충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비데 안에 고인 물이 상수도로 흘러 들어가 오염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삼홍테크는 이런 유럽인의 욕구를 반영해 ‘에어갭’ 구조를 개발했다. 수압차를 이용해 제품 내 고인 물이 상수도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국내 비데 업체 중에서는 유스파만이 보유하고 있다. 삼흥테크가 10여 년간 유럽 비데 시장 점유율 1위인 ‘게버릿’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익힌 기술이다. 유스파는 이 기술로 네덜란드의 수질연구소로부터 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시장 공략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2008년부터 유럽 대표 욕실전문용품 유통회사 ‘뉴라인’을 통해 공급되고 있는 유스파는 2010년에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이미 품질을 인정 받았다.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냉난방 공조기기 박람회(ISH 2011)에서 국내 비데업체로는 최대 규모로 참가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병원뿐만 아니라 최고급 인테리어 전문쇼룸(odorisio)와 인테리어 전시관(salaroli.it)에 입점하면서 유럽시장 저변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1월 한국을 찾은 유럽의 전자제품 유통회사 ‘유케어’의 파올로 라비초티 대표는 “한국에서 까다로운 유럽의 물과 인증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데는 유스파가 유일하다”며 “유스파는 석회질이 많이 포함된 유럽 지역 수질 특성에도 불량률이 0.2%에 불구할 만큼 품질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이러한 ‘유스파 돌풍’의 핵심은 사용자를 배려한 기술과 디자인이다. 이번 이탈리아 병원에 공급된 UB-6035RW의 경우 동양인보다 몸집이 큰 서양인들이 비데의 동작 버튼을 누르기 쉽도록 리모컨형으로 개발했다. 비데 본체와 분리된 LCD 리모컨은 원하는 위치에 거치대를 설치해 편리성을 더했다. 비데의 모든 기능은 LCD창을 통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특허를 획득한 ‘원적외선 온풍 건조’는 항문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나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에게 좌욕의 효과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삼홍테크 관계자는 “비데에서 중요한 세정수압은 설계 단계에서 의료진의 자문을 받았다”면서 “이런 점이 유럽 시장, 그 중에서도 안전을 우선하는 병원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샌 라펠르 병원 외에도 ‘파다바 오스피탈레 병원’이 유스파 비데 UB-6035RW와 UB-6235W 제품을 설치하기로 한 건 환자의 욕구를 반영한 기술 때문이다.

유럽을 두드린 기술력을 그대로 담은 유스파는 최근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스파는 신규 유통망을 확대해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3월에는 부산 해운대의 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고급형 비데 3000대를 공급하는 등 건설 특판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삼홍테크 관계자는 “영업확장과 더불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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