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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강세 이어져

외국계 증권사 강세 이어져



올해로 3회를 맞는 중앙일보·톰슨로이터 애널리스트 어워즈(Thomson Reuters·JoongAngIlbo Analyst Awards, 이하 중앙·톰슨로이터상) 평가 결과 한국투자증권이 유통·패션 업종 1위인 나은채 수석 연구원을 비롯해 베스트 애널리스트 3명을 배출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투자 추천과 실적 추정으로 나눠서 평가한 1,2회와 달리 올해는 투자 추천 부문만 평가해 수상자 수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종합 순위는 1위만 시상하고 나머지는 순위를 매기지 않았다.



30개 증권사에서 43명의 수상자지난해 KTB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대우증권이 올해는 수상자를 내지 못하는 등 대형사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외국계 증권사 파워가 올해도 거셌다.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한 미디어와 유틸리티·운송 2개 업종을 포함해 모두 16개 업종에서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는 30개 증권사에서 43명의 수상자(중복 수상 포함)를 배출했다. 이 중 외국계는 11개 증권사 16명으로, 3분의 1이 넘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평가한 애널리스트 개인상 종합 1위 역시 외국계였다. UBS의 김현욱(보험·증권) 이사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CLSA의 올리버 매튜(유통·패션) 상무와 모건 스탠리의 이화신(보험·증권) 이사가 각각 2, 3위에 올라 개인상 종합 1~3위를 외국계가 휩쓸었다. 이 중 일본 CLSA 소속 올리버 매튜는 이번 수상자들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근무하는 애널리스트였다.

중앙·톰슨로이터상을 처음 시작한 2010년 이후 한해도 거르지않고 매년 수상한 애널리스트는 신한투자금융의 배기달(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와 RBS 목영충(은행) 전무, KTB투자증권 이봉진(기계·조선) 애널리스트, 신영증권 서정연(유통·패션) 애널리스트

등 모두 4명이었다. 또 RBS의 목영충 전무는 은행과 보험·증권 두업종에서 각각 2위에 올라 올해 유일한 2관왕이 됐다.

투자 추천은 말 그대로 지난해 1년간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는 애널리스트의 추천을 그대로 따랐을 때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 산출한다. 단순 수익률이 아니라 해당 업종의 등락률보다 수익률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평가한다. 반면 실적 추정은 애널리스트들이 수시로 내놓는 기업의 실적 전망이 얼마나 정확했는지를 따진다. 다른 애널리스트에 비해 더 먼저, 더 정확한 실적 추정치를 내놓으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

이 같은 평가 방식은 톰슨로이터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15개 지역에서 하는 것과 똑같다.하지만 지난해 한국의 회계기준이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로 바뀌는 과정에서 실적 추정의 정확도를 평가하기가 어려워졌다. 여전히 K-GAAP을 기준으로 삼는 증권사와 새로 IFRS를 기준으로 삼는 증권사가 섞여 있다 보니 같은 잣대로 증권사의 추정치를 비교하기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실제실적을 공개하는 상장 기업들도 어떤 기업은 K-GAAP, 다른 기업은 IFRS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식으로 기준이 들쭉날쭉했다.

베스트 증권사 2위·3위 증권사를 발표하지 않은 점도 과거와 다르다. 베스트 증권사 순위를 결정하는 수상 애널리스트 수가 크게

줄다 보니 합계 점수에서 2위로 동률을 이룬 증권사가 늘어난 탓이다. 톰슨로이터 마리 모건 글로벌 어워드 총괄은 “한국의 상황이 예외적이었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 어워즈의 신뢰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에만 별도의 기준을 적용할 수가 없었다”며 “이제 한국의 회계기준이 IFRS로 통일됐기 때문에 내년에는 다시 예전처럼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어워즈의 평가 대상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한국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낸 전 세계 71개 리서치센터 소속 총 952명이다. 업종별로 지난해 5개 종목 이상을 담당한 애널리스트로 제한했다. 업종은 국제산업분류표준(GICS)의 기본 업종 분류표를 토대로 리서치센터의 자문을 거쳐 16개 업종으로 나눴다. 업종을 초월한 전체 투자 추천1~3위도 발표했다. 다만 올해 미디어업종과 유틸리티·운송 업종은 대상자가 없어 평가에서 제외됐으며, 경제 흐름을 보는 연구원(이코노미스트)과 투자 전략 담당 등도 대상에서 빠졌다





종합 1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준재 센터장

열정·차별화가 1등의 비결 2010년 4월 이준재(46) 한국투자증권 신임 리서치 센터장은 “리서치센터를 1등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간 회사 규모에 비해 리서치가 약하다는 평을 들어왔다.그는 차별화를 강조했다. 단순히 기업 실적만 분석하는 게 아니라, 거시경제 환경에서의 기업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주제별 보고서를 쓰도록 했다.

애널리스트 한 명당 최소 한 명의 보조 연구원(RA)을 붙여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왔다.리서치 포럼은 물론이고, 국내외 기업설명회(NDR)를 수시로 열었다. 연 100여 개 기업을 데리고 해외로 나가 외국 투자가와 연결시켰다.이 센터장이 강조하는 애널리스트의 덕목은 ‘열정’이다. 1등을 만들기 위해 그가 하는 일은 그들의 열금융지주사나 대기업 계열이 아니라 확실한 주인이 있는 증권사라는 게 이럴 땐 이점이다. 애널리스트에게 최대 리스크는 센터장이 바뀌는 것이다.

센터장은 사장이 바뀌면 바뀐다. 대주주가 신임하는 사장이 장기 근속하다 보니 센터장으로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리서치센터에 대한 지원과 독립적 지위를 확고히 했다. 애널리스트의 의견에는 간섭하지않았다. 사실과 논리만을 문제 삼았다. 매도 보고서를 써도 상관없다. 이 센터장은 취임 2년여 만에 꿈을 이뤘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중앙·톰슨로이터상 평가 결과, 세 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한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앞서 1·2회 때는 순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1등을 했어도 이 센터장의 마음이 마냥 편하지는 않다. 주식시장 앞날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6월 말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화를 지켜내기 위한 대책이 나오길 기대하지만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코스피 지수가 1780선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 지수는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배인 수준이다. 과거 PBR이 1배 밑으로 주가가 떨어졌던 적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때뿐이다. 이 센터장은 “7월이 주식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3분기를 전후로 바닥을 다진 후 연말로 갈수록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5대 주식으로는 삼성전자·기아차·현대모비스·CJ제일제당·오리온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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