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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2.6㎓ 주파수를 기회의 땅으로

Special Report - 2.6㎓ 주파수를 기회의 땅으로

낮은 가격에 넓은 주파수 확보 … 광대역 LTE 서비스 구축에 박차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음성·데이터·문자를 LTE망에서 전송하는 ‘100% LTE’ 시대를 열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음성·데이터·문자를 LTE망에서 전송하는 ‘100% LTE’ 시대를 열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LG유플러스가 2.6㎓ 대역 주파수로 반격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8월 30일 끝난 주파수 경매에서 1.8㎓ 대역을 놓고 SK텔레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승자는 1조500억을 써낸 SK텔레콤이 됐다. 대신 LG유플러스는 2.6㎓ 대역 40㎒ 폭을 최저 경쟁 가격인 4788억원에 낙찰 받았다.

SK텔레콤과 KT는 기존의 1.8㎓ 대역을 활용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가 2.6㎓에서 LTE 사업을 진행하려면 기지국과 기존 설비부터 새로 깔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9월 2일 사내 인트라넷으로 임직원에게 ‘광대역 LTE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 것’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부회장은 “2.6㎓ 대역을 활용해 경쟁사의 광대역 LTE 일정에 맞춰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메시지가 허황된 것은 아니다. LG유플러스가 확보한 2.6㎓도 많은 장점을 가진 주파수다. 무엇보다 경쟁사들이 지출한 금액의 절반만 지출하고도 가장 넓은 대역의 주파수를 따냈다. KT와 SK텔레콤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LTE 주파수 폭은 55~65㎒지만 이번 경매에서 40㎒ 폭을 확보한 LG유플러스는 기존 망과 함께 총 80㎒ 폭에서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마지막까지 경쟁하며 낙찰가를 높인 것도 보이지 않는 성과다. “경쟁사에게 재무적 부담을 안기고 주파수를 싸게 사 절약한 돈으로 설비 투자를 하면 경쟁사에게 뒤쳐질 것이 없다”는 게 이 부회장의 생각이다.

LG유플러스가 확보한 2,6㎓ 대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주파수기도 하다.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좋다. 그만큼 많은 단말기와 장비를 적용할 수 있어 추후 사업을 진행하는데 유리하다. 국내에 이미 출시된 갤럭시S4 LTE-A와 LG전자 G2도 2.6㎓ 대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광대역 LTE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느냐다. 미래부 주파수 경매 당시 ‘KT가 1.8㎓ 대역의 주파수를 획득하면 광대역 LTE 서비스 시작 시점은 내년 7월 이후로 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KT가 그 주파수를 획득하면서 전국 서비스는 내년 7월 이후에나 시작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로서는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SK텔레콤이 내년 7월에 앞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진행할 경우 미래창조과학부의 제약이 사라진다. KT도 자유롭게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하면 된다. 기지국 설치에 시간이 필요한 LG유플러스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LG유플러스는 최대한 빨리 광대역 LTE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기존 LTE-A 서비스를 좀 더 완벽하게 제공한다는 전략을 짰다. LTE-A 경쟁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한 LG유플러스다. 국내 최초로 데이터와 음성통화 모두 LTE로 가능하게끔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LTE 망으로 음성통화를 하면 통화 끊김 현상이 적고 배터리 소모량도 적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과 KT의 광대역 LTE 서비스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막상 시작된다고 해도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속도차가 적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3G(세대)에서 LTE로 넘어갈 당시 이통사들의 주장과 달리 “엄청난 속도차가 느껴졌다”고 말하는 이용자는 드물었다. 당분간은 차별화된 LTE-A 서비스로도 가입자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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