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scope AMNESTY - 푸시 라이엇 “푸틴의 사면령은 홍보쇼”
periscope AMNESTY - 푸시 라이엇 “푸틴의 사면령은 홍보쇼”
러시아 펑크록 그룹 푸시 라이엇의 일원인 마리야 알료히나(25)는 12월 20일 푸틴이 서명한 사면령의 일환으로 12월 23일 감옥에서 풀려났다. 그녀는 석방되자마자 사면이 홍보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푸시 라이엇의 멤버 3명은 2012년 2월 푸틴과 그의 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제단 주위에서 ‘펑크 기도’를 공연한 뒤 ‘종교적 증오에 의한 불법행위’로 기소된 뒤 그해 8월 2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같이 투옥된 동료 멤버 나데즈다 톨로코니코바(24)도 푸틴의 사면 조치로 같은 날 풀려났다. 나머지 한 명인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31)는 2012년 10월 항소심 공판에서 집행 유예로 풀려났다.
알료히나는 니즈니 노브고로드 교도소에서 석방된 후 도즈드 TV와 가진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면이 아니라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면이 인도주의적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홍보쇼다. 내게 사면을 거부할 선택권이 있다면 당연히 거부하겠다.”
푸시 라이엇은 2012년 3월 푸틴의 대통령 재선을 앞두고 시위 공연을 벌였다. 선거운동 기간에 나타난 러시아 정교회의 노골적인 푸틴 지지에 항의하는 의미도 있었다.
AP 보도에 따르면 푸틴의 사면령은 “폭력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죄수, 초범, 미성년자, 어린 아이를 둔 여성”에게 해당한다. 톨로코니코바와 알료히나 두 사람 모두 자녀가 있다.
그들의 체포와 징역형 선고는 세계적인 비난과 푸틴의 시민반대 억압 의혹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로 인해 푸시 라이엇 멤버들은 대의를 위해 투쟁하는 세계적 스타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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