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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북미·유럽 등 17개국 91개 지역에서 온 해외성도방문단 200여 명... ‘어머니 사랑’ 받고 실천하고자 방한… 한국 방문의 해 맞아 글로벌 문화외교 확대에도 기여
제66차 해외성도방문단 일부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하나님의교회 동백연수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경을 허문 세계화에 거는 우리의 기대는 크다. 인종, 국적, 남녀 차별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여기 종교라는 이름으로 편을 가르지 않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모두를 포용하며 사랑으로 국경을 무너뜨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다.

하나님의 교회는 설립 50년 만에 175개국 2500여 지역에 교회가 세워졌다. 각 교회에는 현지인 신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성경대로 새 언약의 진리를 지킨다. 새 언약의 진리란 유월절을 비롯한 3차의 7개 절기, 일곱째 날 안식일(오늘날 토요일) 등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본을 보이고 가르친 복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진리와 사랑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해외 신자들은 어머니의 사랑이 시작된 한국 방문을 손꼽아 기다린다. 성경 말씀과 어머니의 사랑을 직접 배우기 위해서다.
수원시의 공식 환영을 받은 하나님의교회 제66차 해외성도방문단. 수원시청 앞에서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가운데 왼쪽)과 함께.
2000년부터 시작된 해외성도방문단은 올해로 66차를 맞았다. 이들의 한국 방문 목적은 모두 같다. 이들에게 대한민국은 성경의 예언을 따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오셔서 새 언약의 복음을 베푼 성지(聖地)다.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네덜란드·그리스·러시아·헝가리·체코·우크라이나 등지의 외국인 200여 명이 속속 입국했다. 중국 관광객처럼 단일 국가가 아닌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방문단을 형성해 한국을 찾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200~300명 규모로 여러 나라가 어우러진 해외성도방문단이 매년 수차례씩 한국을 다녀간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인생에서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찾았다는 사람들. 그 사랑의 근원지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만나봤다.

교회 측은 이들의 한국 방문이 성경 예언을 성취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성경에는 ‘예루살렘(어머니 하나님)의 빛이 온 세계에 비추면 열방이 나아올 것’이라고 기록됐다(이사야 60장). 그 예언대로 세계 각지에서 어머니 하나님에게로 나아오고 있는 것이다.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이 담긴 수원화성 성곽을 거닐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외국인들.
기독교 본산지이자 종주국을 자처하는 서유럽과 북미, 종교색이 짙은 동유럽 등지에서 한국을 성지로 여기는 것은 이채로운 일이다. 헝가리에서 온 자카브 졸탄(42) 씨는 “2000년 전 예수님과 함께한 사도들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부인을 통해 진리를 영접한 독일인 카이 헤르팅(45) 씨는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나의 수많은 질문에 하나님의 교회가 성경 말씀으로 명쾌하게 답해줘 참 진리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새 언약의 복음을 영접한 후 늘 한국에 와 보고 싶었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온 제이미 패트리시아 라조(27) 씨는 “하늘 어머니를 만나고 그 사랑을 배워 겸손해지려 노력하고 우리 나라로 돌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싶어 왔다”고 전했다.

이들의 한국 방문 열망을 알기에 교회 측은 정성을 다해 외국인들을 맞이한다. 무엇보다 어머니의 사랑을 담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외국인들이 시차로 인한 피로를 줄이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음식·숙박 및 생활 전반, 통역, 차량 이동, 가이드 등 모든 면을 보살핀다. 교회 관계자는 “나라와 문화는 달라도 모두 영의 가족”이라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판교 신도시에 위치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방문한 제66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즐겁게 걸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자신의 건강을 챙겨주며 비빔밥, 불고기, 삼계탕 등 특별히 마련해주는 한국 음식에서도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다. 만날 때마다 각국 언어로 “복 많이 받으세요” “맛있게 드세요”와 같은 인사는 타국에 온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다.

미국인 탈릴레이 아카레타이 데살레구(26) 씨는 “직업과 나이에 관계없이 우리를 맞이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국에서 경험한 어머니 사랑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조건 없는 어머니 사랑’을 다시 깨닫게 됐다는 헤르팅 씨는 “본국에 돌아가면 매사에 감사하는 생활을 실천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미국인 애슐리 펄(25) 씨는 “국가와 언어, 문화가 다른 세계인이 하나로 화합되는 것이야말로 어머니 사랑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방문단은 약 열흘간 성경 공부, 지역교회 방문, 한국 도시 탐방, 전통 및 현대문화 체험 등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월 판교 신도시에 설립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방문해 교회의 성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판교성전은 연면적 약 2만5854㎡(8000평) 규모에 3000석 대예배실 등을 갖춘 대규모 성전이다. 외국인들은 수원화성, 경복궁 등을 방문해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서울 N남산타워, 인천 송도국제도시, 분당의 판교테크노밸리 등에서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했다. 또 충청권 등지를 돌아보며 봄꽃이 만개한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에도 감탄사를 자아냈다.
1.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 관람. 2. 수원화성 연무대에서 국궁(활쏘기) 체험. 3. 인천 송도국제도시 탐방. 4. 경복궁 근전정 관람.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크게 환영받는다. 정부가 올해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한국 방문의 해’로, 수원시가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지정해 외국인 방한 유치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들은 글로벌 문화외교의 장을 넓히며 사회적 활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말까지 2000명이 넘는 해외 성도들의 방한 계획에 각 기관의 기대감은 더 크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 4월 29일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을 청사로 초청해 공식 환영행사를 가졌다. 이들을 맞이한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우리 시를 방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하나님의 교회 측에 감사를 표했다. “여러분의 방문은 전 세계에 수원을 알리는 측면에서 매우 뜻깊다”며 “인류를 구원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교회가 수원시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 부시장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국의 아름다운 정취, 어머니의 진정한 사랑을 꼭 느끼고 돌아가시길 바란다”는 덕담도 건넸다.

수원시 방문에 이어 외국인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체험했다. 성곽을 직접 만져보고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200여 년 전 정조대왕 시대로 시간 여행을 했다. 정조 당시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던 연무대에서 국궁(활쏘기) 체험도 해보고, 동문(창룡문) 위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며 수원화성에 담긴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느끼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두드코 야로슬라바(28) 씨는 활쏘기 체험 후 “한국 전통문화와 정신을 체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수원화성에 이어 서울로 올라와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들은 왕과 대신들의 국정 운영이 이뤄졌던 근정전을 비롯해 한글 창제의 주요 기관인 집현전(수정전), 왕의 독서 및 생활공간인 강녕전과 왕비의 처소 교태전, 연못이 일품인 경회루 등 곳곳을 둘러보며 조선왕조의 역사와 문화에 찬사를 보냈다.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경험한 외국인들은 한국전쟁 이후 50년 만에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 펄 씨는 “한국의 눈부신 발전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하나님의 새 언약 복음 역사의 감동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외국인이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다녀갔다. 대학 교수, 법조인, 언론인, 과학자,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많다. 한 교회에서 500명 넘게 신청할 정도로 한국 방문은 해외 신자들의 소망이다. 하지만 이동, 숙박, 교육 등 국내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나라별 인원을 제한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외국인들은 명소 방문, 다양한 문화 체험 등으로 한국을 몸소 익혔다. 그들은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청계천, 한강, 독립기념관, 강남 테헤란로, 남산, 인천 송도국제도시, 비무장지대(DMZ),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서울역사박물관, 경복궁, 수원화성, 이천도자기축제, 한국민속촌 등을 탐방했다. 또 한국 예절 익히기와 가야금·태권도 배우기, 전통놀이 체험 등을 통해 한국 선현들의 지혜와 예절을 배우기도 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은 한국과 세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네팔 등 내륙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은 교회 측의 배려로 인천 근교 해변에서 생애 처음으로 드넓은 푸른 바다를 구경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메르스 여파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가운데서도 중남미, 아프리카 23개 국가에서 240여 명의 제63차 해외성도방문단이 한국을 찾아와 화제가 됐다. 이들의 수원화성 방문 때는 당시 경기도 행정부지사, 수원 부시장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먼 나라 손님들을 환대했다.

교회 측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원주를 비롯해 호반의 도시 춘천, 천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동해, 속초, 강릉 등지의 명소도 세계인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번 방문단은 하나님의 교회가 본격화하고 있는 70억 인류 구원운동에 대한 포부도 다졌다. 지난 1월 하나님의 교회는 새예루살렘 판교성전 헌당식을 기점으로 70억 인류 전도라는 원대한 목표를 밝혔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70억 인류 전도는 하나님께서 이미 성경에 기록해 놓으신 예언”이라고 설명했다. 성경에는 ‘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것‘(마태복음 24장) 등의 기록이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전 세계 인류를 지구라는 큰 집에 살고 있는 ‘가족’으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 70억 인류 구원운동은 지구촌 가족에게 어머니의 사랑으로 영원한 행복과 구원의 축복을 전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성도들도 한마음이다. 독일인 소피아 하르트비히(26) 씨는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이제 만나는 누구에게든 그 사랑을 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덴마크에서 온 안드레스 노르만 포울센(24) 씨는 “흩어진 영의 형제자매 찾는 일에 꼭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 서정현 뉴스위크 한국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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