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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주택시장 지도 바뀌나] 랜드마크급 아파트 속속 입주

[강남권 주택시장 지도 바뀌나] 랜드마크급 아파트 속속 입주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팰리스.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팰리스.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2번 출구로 나와 계성초를 끼고 돌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고층과 중층, 저층 등 동별로 다양한 건물 높이를 자랑한다.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짓는 아크로리버파크(옛 신 반포 1차)가 그 주인공이다. 최고 38층 높이로 161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공정률은 90%대 초반이다. 김무진 대림산업 현장 소장은 “8월에 준공되면 반포의 간판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를 비롯해 올해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주택시장을 선도할 만한 랜드마크급 아파트가 줄줄이 입주한다. 강남권에서도 교통·교육·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노른자위 입지에다 몸값도 주변보다 비싸 기존 아파트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서초구 물량이 많은 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9월 입주를 시작하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다. 2014년 10월 2차 분양 당시 높은 분양가(3.3㎡당 평균 4130만원대)에도 1순위 최고 16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 한강변에선 최고층인 38층 높이로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어 화제를 모았다. 일부 동에 스카이라운지와 한강이 보이는 하늘도서관이 조성된 것도 특징이다. 위용만큼 아파트값도 뛰었다. 분양가에 최고 4억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14억~15억원대에 분양된 전용면적 84㎡형 로열층 분양권은 지난 4~5월 17억6000만원 안팎에 거래됐고 현재 19억~20억원 선에 매물이 나온다. 2009년 입주 이후 7년째 반포 일대 랜드마크 자리를 지키던 래미안 퍼스티지보다 비싸다.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형은 15억~17억원 수준이다. 반포동 반포타운공인 양문모 부장은 “매물이 거의 없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 입주 때까진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강 보이는 하늘도서관 조성

인근 잠원동에선 래미안 신반포팰리스가 관심 단지다. 기존 잠원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6월부터 집들이를 한다. 분양 당시 잠원지구 내 첫 재건축 단지로 큰 관심을 모았다. 삼성물산은 각 동별로 분리된 개인정원 형태인 ‘래미안 가든 스타일’을 이 단지에 처음 적용했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반포동에 다소 밀리긴 하지만, 잠원지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손색이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분양권엔 2억~3억원 정도 웃돈이 붙어 전용 84㎡형이 14억원대에 거래된다. 잠원동 K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생각에 집주인들이 물건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초동에 들어서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도 ‘처음’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성 3차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2300여 가구의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되는 우성 1~3차 중 첫 입주단지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 계열사가 입주 예정인 삼성타운과 500여 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가깝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이 때문에 2014년 분양 당시 평균 71대 1, 최고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했다. 현재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보다 2억원가량 올랐다. 10억6700만~10억8800만원에 분양된 전용 83㎡형이 12억5000만~13억원 선이다.

강남구에선 역삼동 역삼자이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개나리 6차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6월 입주를 시작한다. 주변 대치·삼성동 일대 아파트에는 다소 뒤진다는 평가가 많지만 역삼동 주거지의 인기를 높일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나리·진달래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층 아파트 타운에 들어서는데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이 가깝고 학군도 좋다. 분양권 시세는 전용 84㎡형이 12억~13억원, 114㎡형은 14억~15억원대다. 시세만 놓고 보면 인근 개나리푸르지오나 역삼 e편한세상, 역삼 래미안을 제쳤고 2012년 입주한 개나리SK뷰에는 조금 못 미친다. 역삼동 H공인중개업소 사장은 “기존 아파트보다 마감재가 고급이고 최신 기술이 적용돼 입주 후 인기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파권에선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와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가 하반기에 입주한다. 두 단지 모두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로, 송파 일대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을 포함해 강남권 진입을 원하는 수요층을 확보했다. 문정동 문정법조단지 옆에 위치한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가깝고 오피스텔(2283실)을 포함해 3000가구(실)가 넘는 대형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게 강점이다.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송파 힐스테이트는 공공택지 내 물량인 만큼 주거환경이 쾌적한 게 매력이다. 다만 지하철을 도보로 이용하기 어려워 대중교통 여건은 다소 떨어진다. 몸값은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가 분양가 대비 더 많이 올랐다. 전용 101㎡형이 8억7000만~8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1억5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전용 84㎡형은 6억6000만~6억9000만원 선이다. 분양가보다 7000만~9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지 여건상 같은 송파권인 잠실에는 뒤진다는 평가가 많지만, 각 지역 내에선 ‘넘버 원’ 자리를 다툴 것”이라고 점쳤다. 특히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의 경우 앞서 입주한 위례 아이파크 2차와 래미안 위례(성남권역) 등과 함께 위례신도시의 랜드마크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분별할 추격 매수는 삼가야
이들 단지는 투자 가치가 있을까. 대부분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입지가 좋은 편이라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환금성이 뛰어나고 경기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투자 가치가 높은 건 아니다. 대개 랜드마크급 단지는 같은 입지라고 하더라도 주변의 다른 단지에 비해 몸값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인접한 기존 단지의 거래가격과 비교하면 앞으로 웃돈이 더 오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도 “이미 웃돈이 많이 붙어 있어 기대만큼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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