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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어디까지 떨어질까

비트코인 어디까지 떨어질까

“암호화폐가 주류에 편입된다면 가격이 훨씬 더 상승할 수 있지만 그 밖의 경우엔 대부분 쓸모없어져”
▎존 매카피는 비트코인 시세가 2020년에는 1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 사진:NG HAN GUAN-AP-NEWSIS

▎존 매카피는 비트코인 시세가 2020년에는 1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 사진:NG HAN GUAN-AP-NEWSIS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에 달했을 때 암호화폐 광신도인 존 매카피(백신 업체 매카피 창업자)가 언론에서 화제를 모았다. 2020년에는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그는 자기 예언이 들어맞지 않을 경우 자신의 물건을 먹어버리겠다고(would eat his own penis) 트위터에 올렸다.

무책임하고 무모한 주장이었지만 당시에는 충분히 그럴 만한 상황이었다. 그해 막바지 몇 개월 동안 암호화폐 시세가 날아오르고 있었다. 거품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핀테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투자자가 몰려들어 대박을 터뜨리게 해준다고 약속하는 무명의 스타트업 벤처에 돈을 쏟아부었다.

믿기 어려울 만큼 환상적으로 좋아보일 땐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종종 널뛰기 시세를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8월 중순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그렇지만 앞으론 어떻게 될까?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에서 핀테크를 연구하는 닐스 페더슨 부교수는 “시세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가 주류에 편입된다면 가격이 훨씬 더 상승할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대부분 쓸모없어진다.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믿더라도 장기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암호화폐를 고르는 작업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

지난 8월 중순 비트코인 시세는 6000달러를 하향 돌파해 올해의 바닥권에 근접했다. 시가총액 면에서 제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00달러 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코인 시세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크립토컴페어와 코인데스크 같은 사이트는 암호화폐 전반에 걸쳐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의 매튜 뉴턴 분석가는 “암호화폐 시세가 전반적으로 대폭 하락하면서 시장이 패닉 모드로 전환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더 코인의 경우에서 나타나듯 암호화폐공개(ICO)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지분 정리를 확대해 시세가 급락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다. 이것이 나머지 시장에 도미노 현상을 일으켰다.”

블룸버그는 ICO 투자자들이 보유지분을 ‘현금화’한다고 8월 중순 보도했다(ICO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자본조달에 이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크라우드펀딩이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매니저 비스와 다스는 “그들이 너무 일찍 손을 털고 나오면서 시장에 많은 부담을 안겨준다”며 “너무 취약한 시장이 많은 압력을 유발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향후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필시 시세를 끌어내릴 추가적인 시장 압력도 있다. 미 당국이 일부 거래소를 대상으로 시장조작의 징후를 조사하고 있다. 상당수 ICO가 투자자의 돈을 갖고 날랐다.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큰 화제를 모은 사이버 공격들이 세계적으로 핀테크 업체들을 파멸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예측하기를 주저한다. 앞으로도 알 수 없을지 모른다. 업계에 정통한 사람들은 대부분 비트코인이 계속 잘 나가야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다.
 저점
▎“암호화폐공개(ICO)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지분 정리를 확대해 시세가 급락하면서 나머지 시장에 도미노 현상을 일으켰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암호화폐공개(ICO)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지분 정리를 확대해 시세가 급락하면서 나머지 시장에 도미노 현상을 일으켰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코인데스크는 8월 중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5650달러에서 바닥을 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지지선이 ‘깨질’ 경우 눈덩이 효과로 시세가 5300달러 선까지 미끄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15일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6000달러 선으로 올라섰지만 지난해의 ‘광기’는 다시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는 주장한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레이딩진의 대니얼 울프 CEO는 “지난해 마감된 다수의 ICO는 실적이 저조했다”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그로 인해 투자자의 경계심이 커졌다. 이 같은 변화는 웹사이트가 거의 전부인 프로젝트에 수천만 달러가 몰렸던 지난해의 광기가 걷히면서 영원히 사라질 가능성을 말해준다.”
 미래 전망
그러나 전망은 중구난방이다. 지난 2월 미국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비트코인 시세가 제로까지 폭락해 사실상 무가치한 쓰레기가 될 수 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반면 비트코인 시세가 곧 2만5000달러까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확신하는 전문가도 있다. 8월 중순 빌 해리스 전 페이팔 CEO는 비트코인이 결제형식으로는 “아무 가치도 없다”고 공언했다. 암호화폐 업체 플러터스의 대니얼 데이초판 CEO는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2년 뒤에는 5만 파운드에 달할 것이라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거래 플랫폼 코인코너의 대니 스콧 CEO는 6000달러 선이 바닥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두어 달 동안이 선에서 강한 지지가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지지선 역할을 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언제 이 가격대가 테스트 받을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그는 12월에는 1만 50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명확한 답이 없으며 모두 추측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인터넷 보안업체 하이-테크 브릿지의 리아 콜로첸코 CEO는 “현재 비트코인 시세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해커·정부·대안통화로 인해 갑자기 시세가 널뛰기 했다. 지금은 비교적 안정된 듯 보이지만 비트코인이 시장 투기꾼과 사이버 갱들의 꼭두각시라는 점에서 시세가 급등락할 수 있다. 요즘 비트코인 투기로 대박 날 수도 있지만 쪽박 찰 각오도 해야 한다.”

복수의 전문가가 단기예측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대다수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데이초판 CEO는 “비트코인 시세의 전체적인 트렌드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20일 비트코인 시세는 6450달러 선을 유지했다.

- 제이슨 머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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