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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시설 파라과이에 건설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시설 파라과이에 건설

서울의 커먼스재단이 세계최대 규모 수력발전소 인근에 건설 예정 … 현지 정부는 초저가에 전력 공급하고 헌법 개정해 세금감면 지원한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4000달러 밑으로 떨어져 암호화폐 거래자와 채굴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겨줬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최근 2주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각국의 암호화폐 채굴자들을 불안에 빠뜨렸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커먼스 파운데이션이라는 블록체인 기술 재단은 면적 기준으로 세계 최대 채굴시설(mining farm) 건설에 대해 파라과이 정부의 지지를 얻어냈다. 4만9200㎡가 넘는 면적이다. 이 사업은 황금거위(Golden Goose) 프로젝트로 불리게 된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이 지난 11월 25일 보도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5개 부지를 제공해 그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는 또한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도 포함된다. 한국에 본사를 둔 커먼스 재단이 이타이푸 수력발전소 인근에 그 채굴시설을 세우게 된다. 이타이푸의 연간발전량 103테라와트(1TW=1조 와트)는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파라과이 전체 생산전력 중 20%만 국내에서 소비되며 나머지는 수출된다.

CCN은 ‘커먼스 재단은 최소 5년 이상 아주 낮은 가격에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파라과이 정부로부터 얻어냈다’며 ‘한국에서 가능한 공급가보다 80% 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또한 초고속 인터넷망의 설치와 프로젝트의 모든 관련 사업을 위한 법의 제정도 보장했다. CCN은 휴고 벨라스케스 모레노 파라과이 부통령의 말을 인용해 ‘파라과이 정부는 커먼스 재단의 ‘황금거위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헌법개정을 통해 세금을 감면해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건설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파라과이가 암호화폐 산업에 세금감면 규정을 포함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한다면 암호화폐 거래 또는 채굴을 합법적인 활동으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 커먼스 재단은 암호화폐 사전판매와 암호화폐공개(ICO)를 실시해 프로젝트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토큰 보유자들에게는 채굴 이익의 30%와 하루 거래 이익의 70%를 약속한다. 이익은 마이크로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로 지급된다. 마이크로비트코인은 미국 달러와 교환 가능한 암호화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 비트코인 시세는 3600달러 밑으로 떨어져 15개월 저점을 하향 돌파했다. 이 같은 폭락은 암호화폐 거래자와 채굴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겨줬다. 암호화폐 채굴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채굴하는 특정 화폐 시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만 채굴자가 전력요금을 감당할 수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 21일 암호화폐 채굴자에게 제공하는 전력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의 암호화폐 채굴자들은 내년부터 정상적인 전기세를 납부해야 한다. 보조금 지급 중단으로 암호화폐 채굴자의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순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국 신장과 네이멍구의 중소 채굴자들은 자신들의 장비를 중고시장에 고물로 내다팔고 있다. 구형 장비로 암호화폐를 채굴해서는 전력요금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란지나 샤스트리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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