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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투자' ESG 펀드, "코스피 상승률 웃돌아"

'운용 순자산 1위' 마이다스 책임투자 1년 수익률 84.8%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 ‘ESG 바람’이 불고 있다. 직접투자 열풍으로 지난해부터 7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갔지만, ESG펀드 투자액만큼은 빠르게 늘었다. 공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인식 덕분이다.
 
ESG투자는 기업 투자를 결정할 때 재무성과 외에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적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장과 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각광받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전 세계 ESG투자 규모는 2012년 13조3000억달러에서 2018년 30조6830억달러로 3배가량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에서도 ESG펀드는 일반펀드와 대조적으로 수익을 유지해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ESG관심도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도드라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자금유출(7조2000억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ESG 명칭이 붙은 펀드엔 돈이 몰렸다. 지난 1~3월에만 설정액이 4300억원 증가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정책, 기업들의 ESG 관련 투자 확대 등으로 ESG 펀드엔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액티브 펀드는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얻기 위해 펀드 매니저가 운용에 적극 참여하는 상품이다. 증권업계는 ESG 투자 시 액티브 펀드를 활용하면 투자 시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상호 연구원은 “현재 ESG 정보공개가 제도화되어 있지 않아서 (투자자들이)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이 때문에 기업 ESG 정보 변화가 ESG 평가기관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 괴리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액티브 펀드는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기업의 ESG 정보를 포트폴리오에 빠르게 반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운용자산 1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ESG 액티브 펀드 15개 중 12개의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30.8%)을 웃돌았다. 운용 순자산 1위(5792억원)인 마이다스 책임투자 펀드가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 20.2%를 기록했고, 그 뒤를 KTB ESG1등주 펀드(18.2%), 한화 코리아레전드 ESG 펀드(13.2%), 우리G 코리아ESG 펀드(12.2%), 우리 지속가능ESG 펀드(11.7%) 등이 이었다. 이들 5개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2일 기준 각각 84.8%, 82.8%, 85.8%, 80.7%, 84.9%에 달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ESG 액티브 펀드가 낸 성과를 분석해보면 펀드매니저의 종목 선택 영향이 컸다”며 “또 코로나19 이후부터 코스피200의 변동성이 커지고 종목 간 수익률 편차가 벌어지고 있는데, 시장 상황이 이럴 땐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활발하게 사고 파는 액티브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ESG 펀드에 투자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펀드에 담긴 개별 종목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을 1순위로 꼽는다. 오경석 신한은행 PWM태평로센터 PB팀장은 “투자하려는 펀드와 관련된 기업의 ESG 등급을 MSCI 같은 ESG평가기관을 통해 찾아보는 게 좋다”며 “최근 ESG 투자가 번지면서 과거에 있던 펀드들이 ESG라는 단어만 이름에 추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운용능력이 검증된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당 펀드가 오랫동안 ESG를 고려해 투자해왔는지, 즉 ESG 투자 경험이 풍부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오 팀장은 “국내 펀드 중에선 10년 정도 꾸준히 ESG 투자를 해온 상품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펀드가 운용된 기간을 살펴보고, 그 동안 수익률 변동성은 어땠는지 등 투자하려는 펀드의 과거 성과를 함께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섰는지, 매년 수익률 변화는 컸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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