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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앞서가는 신한카드…다른 카드사는?

신한카드, 자체 ESG 성과보고서 발간…업계 최초 국제 검증
해외 주요국은 보고서 의무화…국내 카드사는 '아직'
“EGS 정보 기업평가 필수요소…제도화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신한카드 ESG 성과보고서 [사진 신한카드]

신한카드 ESG 성과보고서 [사진 신한카드]

 
신한카드가 내놓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보고서가 국제 검증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국내 카드사 가운데 ESG경영에서 한발 앞서나가는 분위기다. 현재 해외 주요국들은 ESG정보 공시 규정을 마련하거나 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카드사업계는 신한카드를 제외하고 ESG 정보 공개가 초기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2년간 ESG 경영성과를 담아 ‘신한카드 ESG 성과보고서(2019~2020)’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업계 최초로 국제 검증 기준에 부합한 공식 검증 절차를 완료했다. 국제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하고 국제 검증기준(AA1000AS) 검증 절차를 받아 보고서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동안은 그룹차원의 보고서를 지주에서 발간했지만 올해는 당사 자체적으로 ESG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며 "이번 국제 검증으로 고객, 외부투자자에게 신한카드의 경영 노력이 투명하고 정확하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번 보고서를 선제적으로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해외 주요국은 ESG 정보 공개 강화 추세

 
최근 ESG 정보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중심의 친환경, 착한 소비 등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평가다. 특히 ESG 정보는 기업 평가에도 필수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ESG 정보 공시 규정을 마련하거나 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ESG 공시 규정을 마련해 올해 모든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영국은 2025년 공시 의무를 적용하며 미국도 관련 논의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해외 카드사는 ESG 정보 공시를 체계화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주 내용은 △사람 및 경제 역량 강화 △상거래보호 및 소비자보호 △근로조건 향상 △지구보호 △책임감 있는 운영이다. 신한카드도 이런 맥락으로 이번 보고서에 △사회적 가치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혁신금융성과 △디지털혁신전략 등을 담았다.
 
그러나 신한카드를 제외한 국내 카드사 대부분은 ESG 정보를 지주 차원에서 배포하거나 단발성 공시에 그쳐 해외와 비교해 ESG 경영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국내 카드사의 ESG 성과보고서 발행이 의무는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자율공시 기간을 뒀다. 이후 2030년부터는 공시가 의무로 변경된다. 아직 공시 의무기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리딩 카드사인 신한카드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상황에서 다른 카드사들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국내 카드사들은 연내 ESG보고서 발간을 검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보고서 발간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상태가 아니다. 롯데카드와 BC카드는 ESG보고서가 아닌 ESG경영과 관련된 간단한 사례 공시에 그쳤다.
 
금융지주사 카드사인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NH농협카드는 ESG 보고서를 지주 차원에서 발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자체 발간한 신한카드와 대비된다. 삼성카드만이 올 상반기 내 ESG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임윤화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9년 기준 매년 100여개사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나, 이중 거래소에 공시하는 회사는 20개사 수준”이라며 “ESG 공시 시기 지연은 유럽 등 정보 공개가 의무화된 시장에서의 금융거래 시 국내기업에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카드사는 ESG를 제도화하고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ESG 경영을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기업이익과 선순환하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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