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란 코인도란] 가상자산업법 제정 방아쇠…미 금리인상 움직임에 촉각 - 이코노미스트

Home > 증권 > 증권 일반

print

[고란 코인도란] 가상자산업법 제정 방아쇠…미 금리인상 움직임에 촉각

여당이 나서 투자자 보호에 무게중심
두나무, 100억 들여 투자자보호센터 설립
미국서는 은행 앱으로 암호화폐 거래 가능성
경기 회복에 금리 인상 불씨 살아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최근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지지하지 않지만, 고객들은 관심이 있다”고 말하며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 출시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중앙포토]

최근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지지하지 않지만, 고객들은 관심이 있다”고 말하며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 출시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중앙포토]

 
여론에 정책이 움직인다. 성난 코인 민심에 여당은 투자자 보호의 기반이 되는 가상자산업법 제정에 나섰다. 고객에 은행이 움직인다. 회장은 관심 없다지만, 고객이 원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관련 금융상품을 내놓겠단다. 블록체인의 정신이 ‘탈중앙화’라서일까.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혁명의 모습을 띤다.
 

국내에선 어떤 일이?=가상자산업법 나올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자산업법’ 제정에 방아쇠를 당겼다. 그간 업권법 제정에 굼뜨던 국회가 나섰다. 여당은 가상자산법을 발의했다. 기존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자금세탁방지에 초점을 뒀다면 가상자산법은 투자자 보호를 중심에 뒀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불법 행위에 대해선 형사처벌 조항까지 마련했고, 해킹사고 등 발생으로 손해가 난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물도록 했다. 투자자의 가상자산 예치금을 고유재산과 구분해 별도 예치하고, 이용자를 위한 보험계약 또는 피해보상계약을 해야 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제도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업계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국회 움직임에 거래소도 화답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100억원을 투입해 투자자 보호 센터를 연내 설립한다. 디지털 자산 사기 피해자 법률 지원 및 상담, 디지털 자산 사기 피해금 일부 보존 및 긴급 저금리 융자 지원 등을 추진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라는데, 시장에서는 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수리를 마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한다.
 
다만, 입법화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가 가상자산 제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지명자는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가상자산은 기초자산이 없어 가치 보장이 어렵고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법의 입법화와는 별개로 내년부터 코인을 사고 팔아 버는 소득에 대해서는 22%의 세금도 내야 한다. 
 

해외에선 어떤 일이?=은행 앱으로 비트코인 산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후퇴했다. 사실,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는 모든 자산가격에 악재다. 한때 나스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던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모습이다. 지금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논리는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디지털 금’이라는 자산의 속성보다는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라는 수급이다. 4월 비트코인 거래량이 애플의 7배라는 게 그 방증이다.
 
생각보다 암호화폐 대중화는 빠르게 다가올지 모른다. 조만간 미국에서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해진다. 미국 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G)은 핀테크 기업인 피델리티 인포메이션(FIS)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에 수백개의 미국 은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FIS는 총 3억개의 계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론적으로 3억명의 사람들이 별도의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기존 은행계좌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우리로 치면 전북은행 앱에서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 사업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또, 아직까지는 중소형 은행에 한정된 계획으로 대형 은행 참여 여부는 불분명하다. 
 
[사진 코인데스크]

[사진 코인데스크]

 
페이팔은 암호화폐 사업의 성장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이 31%나 늘었다. 댄 슐먼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를 핵심 성장 엔진으로 지목했다.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나는 (비트코인을) 지지하지 않지만, 고객들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조만간 관련 투자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위클리 코인=원조?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5월 6일, 2017~2018년 1차 ‘불장’ 당시의 고점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코인이 탄생했다. 이더리움클래식(ETC)이다. 2018년 1월 장중 7만1000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까지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됐다. 4월 들어 상승세가 본격화하더니, 지난 6일엔 20만원(업비트 기준)을 돌파했다. 고점 기준 일주일 상승률이 300%를 웃돈다.
 
이더리움클래식 시세 추이.[자료 업비트]

이더리움클래식 시세 추이.[자료 업비트]

 
왜 올랐을까. 굳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이 급상승하면서 같이 올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둘은 뿌리가 같다(설명하면 길다. 2016년 7월 하드포크됐다). 둘째, 로빈후드(수수료 무료 주식·코인 거래 앱)에서 지원하는 코인이다. 로빈후드는 미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이다.  
 
셋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클래식이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앱에 활용되는 이더리움을 대체할 수 있는 ‘이더리움 킬러’ 중 하나로 시장에서 거론된다. 넷째, 작업증명(PoW·Proof of Work) 모델이다.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 방식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이더리움과는 다른 길을 간다. 이더리움을 채굴하던 채굴자들이 이더리움클래식으로 몰려갔고, 이더리움클래식 해시파워(연산력)가 올라갔다. 해시파워와 코인 가격은 대개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
 
다섯째, 발행 한도가 2억1000만개로 제한돼 있다. 이론적으로는 발행 한도가 없는(그렇다고 무제한 발행되는 것은 아니다) 이더리움과는 다르다. 여섯째,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이 전체 유통량의 10%에 육박하는 물량을 들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이라는 거대 세력이 들고 있다면, 이유가 있다는 게 개인들의 희망 섞인 짐작이다.
 
이더리움클래식 급등이 암호화폐 거품 신호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도지코인 급등을 견인한 개인투자자들과 함께 ‘좀 더 저렴한 이더를 사자’는 분위기가 이번 급등세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번주는 뭘 봐야 할까?=물가·소비 지표 주목

 
코인을 포함한 모든 자산시장 전체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자산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불씨는 꺼진 걸까. 그 가능성을 점치는 주요 지표 중 하나가 물가다. 이번 주에는 물가 관련 지표가 발표된다. 12일에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주요한 지표로 쓰는데, 14일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주식·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하고 있다. 구독·좋아요·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