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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와르르… 암호화폐 강세장 끝났나

주요 암호화폐, 전날부터 20~30% 하락
외신 "유동성 축소로 인한 시장 불안감 커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다.[사진 픽사베이]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전날을 기점으로 크게 하락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을 좌지우지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입김도 큰 효과가 없는 모양새다. 외신들은 암호화폐 유동성 약세가 시장 불안을 더욱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 '뚝' 

 
20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BTC당 24시간 전 대비 2.1% 오른 51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 5300만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전날 4700만원선까지 폭락한 후 소폭 오른 상황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불과 일주일 전 7000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꾸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가 지난 19일(현지시각)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트윗을 남기며 소폭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세를 막지 못한 분위기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이아몬드 손은 미 증권가에서 ‘궁극적으로는 수익을 낼 것이니 하락장일 때 팔지 말고 계속 보유하라'는 의미로 쓰인다. CNBC는 '머스크의 트윗이 비트코인 하락세에도 매도하지 말고 버티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이더리움도 300만원대로 하락했다. 오후 2시 기준, 이더리움은 1ETH당 24시간 전 대비 0.24% 하락한 334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18일 400만원대였던 이더리움은 전날 300만원선 초반까지 시세가 떨어졌다.
 
18일 500원대 후반이었던 도지코인도 전날 하락폭이 커지더니 이날 오후 2시 기준, 450원대로 하락한 상태다. 리플도 이틀 전 1900원대 후반에서 현재 1400원대로 약 30% 하락했다.
 

상승장 끝났나 

 
이처럼 상승세를 거듭하던 암호화폐들이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유동성 약세'가 시작될 것이란 불안감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신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며 “암호화폐 강세의 기반인 엄청난 유동성이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했다”며 “투기와 위험 선호의 전형인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지금이 위험을 피해야 할 때라는 점을 알려준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가 논의됐다는 소식도 시장 불안감을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테슬라로 대변되는 기술혁신 사이클 부상과 더불어, 비트코인 역시 주목을 받았다"며 "이에 비트코인 가격과 기술혁신 관련 주가들이 동반 상승하는 동조화 현상이 강해졌지만 최근에는 다소 약화됐다"고 밝혔다. 암호화폐와 여타 자산시장간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패닉 현상이 곧바로 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의 패닉 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추세적으로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 등 다른 위험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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