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코치④쿼터백] "로보어드바이저, '신뢰'는 자동화 할 수 없습니다"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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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코치④쿼터백] "로보어드바이저, '신뢰'는 자동화 할 수 없습니다"

장두영 쿼터백 그룹 대표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시작
“일상에 집중하는 고객 대신해 노후 책임지겠다”

 
인공지능(AI)이 컴퓨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주식∙채권 등을 사고 팔며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금 투자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요즘, 금융시장에서 최소한의 리스크 방어막이 필요한 2030에게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는 꼭 필요한 서비스로 꼽힌다. [이코노미스트]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기업의 대표를 만났다. 네번째는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쿼터백이다. [편집자]  
 
 
장두영 쿼터백 그룹 대표. [김현동 기자]

장두영 쿼터백 그룹 대표. [김현동 기자]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금융서비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회사가 있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금융서비스를 도입하며 설립된 쿼터백 그룹이다.
 
은행 및 보험사를 포함한 20여개 기관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비즈니스 to 비즈니스)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온 쿼터백은 최근 B2C(비즈니스 to 컨슈머) 역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장두영 쿼터백 그룹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핵심으로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신뢰'야 말로 불확실한 금융시장 상황에서 고객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동력이란 얘기다. 그리고 그 신뢰를 쌓기 위해 쿼터백은 8년을 달려왔다. 장 대표는 "고객이 일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서비스로 안정적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안정적 펀드 수익률, B2B시장서 인정받는 계기"

 
쿼터백 그룹은 글로벌 자산배분 알고리즘과 디지털 자산 관리 도구를 바탕으로 개인 대상 투자 어플리케이션(앱) '쿼터백'과 기관 투자자 대상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전문 기업이다. 특히 자체 알고리즘인 큐비스(QBIS)는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주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 베드를 최초로 통과할 만큼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쿼터백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회사 최초로 금융기관에 공모펀드를 자문하고 변액보험을 운용하는 등 B2B시장에서 인정받아왔다. 최근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더시드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기도 했다. 쿼터백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2B 성과가 좋다. 아무래도 수익률 측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인가. 
2016년 이후 자체 알고리즘 '큐비스'를 활용한 펀드들의 수익률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중 최상위권이다. 2016년 8월, 10월에 설정한 SK-쿼터백 ROBO1호 적극투자형과 키움쿼터백글로벌EMP 주식형의 연 평균 수익률은 각각 9.5%, 11.2%다. 또 SK-쿼터백 ROBO1호 적극투자형은 50.6%, 키움쿼터백글로벌EMP 주식형은 65.0%의 누적 수익률을 거뒀다. 이러한 성과들이 금융기관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됐다. 특히 서비스 제공 전 금융사와의 미팅에서 자체 알고리즘 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적극 어필했다. 또 1년 간 포트폴리오 변화를 지속적으로 공유했다. 시스템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검증되면 기관이 자금을 맡기는 식이다. 한 시중은행은 3년 전부터 쿼터백에 고유 계좌를 부여해 직접 자금을 운용하게 하고 있다.  
 
보험사들과의 협업은 어떻게 가능했나. 
알고리즘 기술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동안의 안정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현재 오렌지라이프생명 뿐만 아니라 교보생명에서도 변액보험 자금을 맡기고 있는데 실사·심사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다른 협업 계획이 있는가. 
그동안은 금융권과 협업했다면 통신사 등 비금융권과 핀테크로 사업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통신사와의 협업은 통신사 가입자 수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 더 많은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핀테크 업체와도 제휴해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할 생각이다. 마케팅보다는 전략적 파트너십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도 받았다. 
그동안 쿼터백은 금융회사 성격이 강했던 측면이 있다. 이에 기술적인 것들을 더욱 보완해 혁신 핀테크 기업으로 인정받고자 했다. 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국내 최초 핀테크 펀드인 ‘케이비핀테크혁신펀드’를 통해 투자에 참여했다.  
 

3040이 주 고객…이용자 70%가 재적립

 
쿼터백은 지난 2019년 개인 대상 투자 자문/일임 앱 '쿼터백'을 선보였고 현재 운용자산 규모 1800억원, 누적 고객수 9만명을 넘어서며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쿼터백은 투자 전 고객들에게 투자 로드맵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불어넣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된다. 이러한 신뢰도가 쌓이며 운용자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앞으로 장 대표는 B2C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도 연금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B2C 성과는 어떠한가. 
총 자산관리 규모는 1782억원이고 이중 약 50%가 개인 자금이다. 이번에 한국포스증권 온라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다른 업체들보다 누적 성과가 가장 뛰어났다. 지난 6개월 동안 계좌수는 300% 넘게 성장했다.  
 
쿼터백의 이용자 성향은.  
30~40대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20대다. 50~60대도 최근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 쿼터백 이용자 성향은 자금은 어느 정도 있지만 프라이빗한 자문서비스를 받기엔 애매한 대중적인 부유층이라 할 수 있다. 보통 1000만원에서 2억원 정도의 자금을 맡긴다. 30~40대의 경우 수수료에 민감하면서도 투자에는 관심이 많은 특징을 보인다. 특히 해외투자 관련 브리핑을 제공하다보니 고객 신뢰도 높아진 측면이 있다. 이용자 중 70%가 자금을 재적립한다는 점도 쿼터백의 장점이다.  
 
수수료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보나.  
포트폴리오 성격에 따라 다르다. 100% 채권 운용 상품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공격형 포트폴리오의 경우 주식 비중에 따라 0.4~0.8%의 수수료를 받는데 최대 1% 미만이다. 매매나 환전 수수료도 최대한 낮추려고 하고 있다.
 
투자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상황에 맞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면 이탈 고객이 생길 수 있다. 핵심은 위험 상황에 맞춰 고객마다 초개인형,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다. 월별로 손실이 나면 시나리오를 통해 어떻게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지 설명한다. 그러면 고객이 안심하고 자금을 늘릴 수 있다. 사후 시그널이 중요한 셈이다. 장기적 성과에 대한 데이터 배경도 제공하고 있다. 정기·수시 리밸런싱을 통해 미국 주식과 신흥국 주식을 배분하고 있다.
 
쿼터백 서비스만의 차별점이 있는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연금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 퇴직연금을 잘 운용하기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를 모아 생애주기에 맞춘 주식과 채권 조절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고도화된 솔루션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퇴직까지 5년 남았다면 주식 비중을 90%로 할 것인지, 아니면 안전 자산으로 투자할 것인지, 이런 것들을 통계적 수치로 해석해주는 것이다. 그동안 자산관리사를 통해 연금 관리를 해왔다면 이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이를 대체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연금 관리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의 투자 전망은. 
자체 알고리즘 시스템의 시그널을 종합하면 쿼터백은 선진국을 선호해 지난해 신흥국 비중을 축소했다. 성장주보단 가치주다. 경기는 계속해서 개선되기 때문에 경기민감주, 중소형주도 떠오르고 있다. 물론 최근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조기 테이퍼링(자산 축소)도 논의된다. 하지만 정말 우려할 만한 상황인가를 놓고 보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월별 데이터를 근거로 보면 지금은 시장을 떠날 때가 아니다.  
 
☞[미니프로필] 장두영 쿼터백 그룹 대표
UC 버클리 경제학 학사,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 애널리스트, 전 쿼터백 자산운용 대표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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