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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들기 무서워졌다” 파 131%↑·사과 60%↑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2.6% 올라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
농축산물 가격, 국제유가 상승 영향

 
 
 
 
 
장바구니 들기가 무서워졌다. 지난 1월 0.6% 상승률을 기록한 소비자물가는 계속되는 농축산물 가격 상승 속에 지난 4월 2%대로 올라서더니 5월 2.6%까지 닿았다. 2012년 4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올해 들어 1월 0.6% 상승률을 기록한 소비자물가는 2월 1.1%, 3월 1.5%, 4월 2.3%로 꾸준히 올랐다.
 
전체 상품 가격은 1년 전보다 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농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2.1% 뛰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이 이어지는 탓이다. 지난 1월(10.0%)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폭이다.  
 
‘파로 재테크 한다’는 말까지 돌았던 파 가격이 지난 5월에도 130.5% 뛰었다. 3월(305.8%)과 4월(270.0%)에 이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든 달걀은 45.4%나 값이 치솟으며 전월(36.9%)보다 더 올랐다. 정부가 달걀 수입을 늘리는데도 가격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사과(60.3%)·마늘(53.0%)·배(52.1%)·고춧가루(35.3%)·상추(22.0%)·오이(21.9%)·고구마(12.2%)·국산쇠고기(9.4%)·돼지고기(6.8%)·닭고기(6.3%) 등도 상승폭이 컸다. 석유류 가격도 23.3% 올라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 휘발유는 23%, 경유는 25.7%, 자동차용 엘피지(LPG)는 24.5% 올랐다. 덕분에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두 품목의 물가상승 ‘기여도’ 합계는 1.8%포인트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6%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 서비스 가격이 2.5% 상승하는 등 서비스 영역도 물가 인상에 크게 기여했다. 보험서비스료(9.6%), 구내식당식사비(4.4%)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집세도 1년 전보다 1.3% 올라 2017년 10∼11월(1.4%)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2분기 국제유가가 하락한 데 따라 올해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다음 달까지는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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