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48조원으로, 세계 1위 미국과 맞먹는다. 그러나 지난 4년간 국내 게임사는 중국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못 냈다. 2017년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 대한 ‘한한령(限韓令)’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의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이 지난 28일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인 판호(版號)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국 게임으로는 지난해 12월 이후 세 번째다.
 
29일 새벽 소식이 알려지면서 펄어비스의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크게 올랐다. 29일 오전 11시 기준 펄어비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21.65%(1만3400원) 오른 7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엔 중국 사용자들의 기대감도 한몫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에서 모바일 게임 기대 순위 3위에 올랐다”며 “현지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2014년 선보인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게임을 선보인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을 수상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150여 개 나라에 12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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