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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트였나…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에 주목받은 의료서비스

비대면 진료·처방약 배달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 확대
사용자 니즈 부합해 필수앱으로 떠오르며 성장세 가속화

굿닥 앱 서비스 [사진 굿닥 블로그]

굿닥 앱 서비스 [사진 굿닥 블로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의료분야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고 편리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은 관련 플랫폼의 확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와 전화처방 허용 등 제도적 완화는 그간 억눌려 왔던 원격의료 분야 사업의 물꼬를 터주는 계기가 됐다. 다만 의료서비스 플랫폼은 지금도 환자의 안전 등 다양한 문제점을 이유로 의료계와 사회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하지만 이를 꼭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니즈는 관련 서비스 이용의 폭발적 증가세로 이어지며 그저 한시적인 서비스로 그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진료 병·의원 위치기반 추천 

 
굿닥은 국내 최대 모바일 의료 플랫폼으로 병원 예약, 처방전 발급, 진료비 수납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의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방침에 따라 원격 의료 지원 서비스도 하고 있다.
 
굿닥 서비스 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120여 개 정도다. 업체에 따르면 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환자들과 암·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자, 영·유아 부모 등이 주로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했다.
 
지난 2012년 5월 첫 서비스를 시작, 일평균 약 1만 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굿닥은 누적 다운로드 수 750만 건, 누적 회원 수 200만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환자는 굿닥앱을 통해 간단히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굿닥앱에 접속해 ‘비대면 진료’를 클릭하면 해당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인 병·의원을 위치기반으로 찾아준다. 환자는 목적에 맞는 병원을 선택한 후 전화 진료, 처방 요청, 송금하기를 원클릭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화진료 기능은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연결해 예약과 비대면진료 등을 처리할 수 있다. 처방요청 기능은 해당 병·의원의 의료진과의 1:1 채팅을 통해 처방전을 전달받고, 쌍방향 소통으로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
 
굿닥은 이밖에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코로나 스캐너’를 비롯해 실시간 마스크 재고 파악이 가능한 ‘마스크 스캐너’ 등 사회적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굿닥은 최근 앱 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 간편 백신증명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굿닥은 지난해 6월 정보 문화의 달을 맞아 유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굿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 완화와 함께 편의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 지침에 발맞춰 병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상진료 플랫폼·의료기관 EMR 연동 

 
병원용 전자의무기록(EMR) 업체로 유명한 비트컴퓨터는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원격의료와 원격진료, 원격건강관리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미 916개 기관에 원격의료 구축 실적을 보유 중이다. 법적으로 허용된 의료인 사이의 원격진료시스템 구축과 교정기관, 도서지역, 보건소·보건지소 등 각종 시범사업 구축을 통해서다.
 
이러한 실적 등을 바탕으로 비트컴퓨터는 지난해 11월 5000개 의원급 의료기관에 비대면 화상 진료장비를 구축하는 실증 지원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경우 환자가 모바일 기기로 의료기관에 온라인으로 접속해 의료서비스 제공이 이뤄지도록 한다. 비트컴퓨터가 사업을 수주하고 포인트닉스, 네오소프트뱅크, 다솜메디케어 등 전자의무기록(EMR) 회사와 모바일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가 참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2월부터 전화 상담과 원격 처방 등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대면 진료 인프라가 부족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비대면 진료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비트컴퓨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좀 더 효율적이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환자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비대면 진료 시 진료에 필요 정보를 등록한다. 이후 화상 진료 플랫폼을 통해 의료기관 EMR과 연동해 실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게 된다. 상용 의료기관 예약 프로그램과 EMR 시스템 간에 예약·접수를 연계해 편의성과 의료기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전 세계 150개 국가서 이용 가능

닥터히어 앱 서비스 이미지 [사진 닥터히어 홈페이지]

닥터히어 앱 서비스 이미지 [사진 닥터히어 홈페이지]

 
닥터히어는 원격의료가 금지되지 않은 미국에서 한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의료진을 연결하는 원격진료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가, 국내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국내에서도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앱에서 영상 통화로 진료를 받고 처방전 발급과 진료비 결제까지 가능하다.  
 
닥터히어는 기존 메디히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지난달 서비스명을 닥터히어로 변경했다. 닥터히어는 자신들의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5분 내로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원격진료 멤버십 서비스”라고 소개한다.
 
미국에서의 서비스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채팅 또는 영상통화를 통해 뉴욕 소재 닥터히어 병원에 소속된 한인 가정의학과·내과 전문의들에게 영어 및 한국어로 원격진료·처방·건강 상담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아과, 산부인과, 피부과 등 경증질환에 대한 진료와 일반 건강상담이 가능하다. 처방전은 모바일 앱 내에서 확인이 가능하고, 자주 방문하는 지정 약국으로 회사가 직접 발송해 준다.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이용 가능하며, 연회비 199달러를 내면 1년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20년 경력의 한국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연회비 199달러(약 23만원)의 합리적인 가격 ▶모바일 앱을 통해 의사와 5분 내 바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미국 내 한인들이 겪고 있는 비싼 진료비, 긴 진료예약과 대기 시간, 언어 장벽 등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 해외 거주하는 한인에게 만족감을 제공한다.  
 

원격진료부터 처방약 배달까지 제공 

 
닥터나우 앱 이미지 [중앙일보]

닥터나우 앱 이미지 [중앙일보]

닥터나우는 모바일 원격진료 및 처방약 배달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라 한시적 전화 처방이 허용되면서 닥터나우는 업체 처음으로 약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 배달약국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약사협회 등의 반발로 잠시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보건복지부로부터 ‘비대면 진료의 한시적 허용’ 방침에 따라 약 배달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검토 의견을 받고 서비스를 재개했다.
 
닥터나우는 “모든 사람이 쉽고 편한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모토다. 가벼운 경증환자부터 만성질환, 도서 산간 지역의 주민 등 의료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모두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한다.  
 
닥터나우는 현재 원격진료 및 처방전 원격전송, 처방약 배달까지 의료-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원격진료 서비스를 통해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신경과 비뇨의학과 등 총 12개의 진료과목 의사에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처방약 배송 서비스는 30분 배달/방문과 1시간 배달 서비스로 나뉜다. 배달이 안 된다면 택배도 가능하다. 처방전 관리를 쉽고 간편하게 하려고 처방전 저장 서비스를 제공하며 간편결제도 도입했다.  
 
이러한 편리함 덕분인지 사용자들에게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닥터나우는 출시 5개월 만에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안드로이드 의료 앱 종합 2위, 앱스토어 의료 앱 종합 3위에 도달하기도 했다. 당근마켓과 쿠팡이츠 등 이용자 트래픽이 높은 생활플랫폼을 제치는 등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편의성과 필요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당뇨, 고혈압 환자는 물론 탈모, 여드름, 성기능 장애 환자까지 주기적으로 진료와 약 배달이 필요한 환자들 사이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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