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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청약경쟁률 '고공행진'...하반기엔 분양 물량 줄어든다

[중앙포토]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아파트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공급 물량이 축소될 전망이어서, 오피스텔에 대한 청약 열기가 과열될 전망이다.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청약경쟁률 30대 1 넘는 곳도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의 평균 경쟁률은 8.3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 이상 오피스텔만 보면 경쟁률은 32대 1까지 높아진다. 지난해 하반기 같은 59㎡ 이상 규모의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이 11.1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은 수치다.  
 
실제로 반도건설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공급한 주거형 오피스텔 ‘유보라 더 크레스트’는 이달 중순 진행한 청약 결과, 평균경쟁률 34.72대1을 기록했다. 앞서 대방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동탄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트’도 323실 모집에 2만명 이상 몰리며 82.92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59㎡ 이상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치솟은 상황에서 청약을 통한 아파트 마련도 어려워진 탓에, 중대형 오피스텔로 수요가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집중된 부동산 규제를 피할 수 있고, 청약 가점이 낮은 청년층에게도 분양 기회가 열려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반기 물량 줄어…경쟁 더 치열해질 것  

 
하지만 하반기 공급 물량 축소가 예고되면서, 오피스텔 분양도 만만찮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가 28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상반기에 비해 35%가량 줄어든다. 상반기에는 1만6489가구 공급된 반면, 하반기에는 그보다 5808가구 적어진 1만681가구 분양이 예정된 상황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감소하는만큼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요가 확대되면서 오피스텔 가격도 오름세를 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26일 발간한 ‘KB 통계로 살펴본 오피스텔 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2020년 이후 전용 40㎡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 급등세가 나타난 것이 확인된다. 특히 수도권은 전용 60㎡를 초과하는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 6월 기준 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6월 4억원 수준이었던 매매가가 4년 만에 2억7000만원가량 상승한 것이다.  
 
KB보고서는 “주택가격 상승 부담이 커지고 오피스텔 신규 공급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원 인턴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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