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받겠다던 테슬라, 현금 결제도 가능할까 - 이코노미스트

Home > 금융 > 은행

print

'비트코인'도 받겠다던 테슬라, 현금 결제도 가능할까

현금 결제 가능하지만 대부분 온라인 카드 결제
전기차 수요 증가로 '테슬라 전용' 상품 속속 출시

 
 
테슬라 모델Y.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 모델Y.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비트코인은 되고 현금은 안된다? 
 
한 때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결제 허용' 방침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테슬라의 결제방식을 두고 거센 논란과 함께 다양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친환경 자동차'를 지향하는 테슬라가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비트코인 채굴을 부추긴다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결국 방침을 철회했지만, 테슬라 측이 또 다른 결제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결제의 경우 미국 시장에 한정된 이슈였지만, 국내에서는 현금 결제 가능 여부 등을 두고 궁금증을 갖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다. 일단 국내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하려면 100% 온라인 결제만 가능한 상황이다. 별도의 딜러망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홈페이지에서 차량을 골라 구매하면 출고되는 방식이다. 딜러망이 없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에만 1만1600여대를 판매했다. 
 
 

3040 온라인 카드 결제로 '테슬라' 구매  

일부 금융사의 경우 늘어나는 테슬라 구입 수요를 반영해 고객 분석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신용 및 체크카드 개인회원의 온라인 결제와 일시불 및 할부 승인 금액과 승인 건수를 분석했는데, 이에 따르면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에서 2020년 ‘테슬라’ 항목이 새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 구매가 대부분 온라인 카드 결제로 이뤄지는 만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의 주요 결제 분야 순위에서 ‘테슬라’가 6위를 차지했고, 40대 이상 조사 결과에서도 8위를 기록했다.
 
 
2019년 대비 2020년의 전기차 결제 금액도 증가했다. 30대의 전기차 온라인 결제 금액 증가율은 503%에 달했다. 전기차 판매와 이용이 증가하면서 전기차 충전 결제 규모도 증가했다. 주 이용 연령층은 3040으로 약 67%에 해당했으며 결제 금액과 건수는 40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딜러 제도가 없는 테슬라는 타 수입차와 달리 고객이 직접 캐시백 등의 상품을 알아봐야 하는 구조다. 지난 2017년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로 지속된 구매 방식으로, 소비자의 상황에 따라 금융 상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네이버 카페 'TKC 한국 최대 테슬라 커뮤니티'엔 'OO카드 구매 후기', 'OO카드 캐시백 고민' 등 테슬라 구매 방법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내용이 줄을 잇고 있다. 
 
테슬라 측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보조금 등 지자체마다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카드 혜택은 안내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테슬라 결제 방식으로는 은행 자동차 구매 대출과 카드사 오토할부는 물론 '현금 결제'도 가능한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문 대금은 'Visa, Master, American Express' 카드로 결제 가능하며, 최종 구매 가격표의 차량 대금은 삼성카드와 BC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고객은 테슬라 차량을 인도받고 나면 선수금을 제외하고 캐시백 금액 등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물론 전신 송금도 가능하지만 대다수의 고객들은 카드사를 거쳐 일시불로 금액을 지불하고 캐시백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차량 구매시 고객에게 할부ㆍ리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사를 총 7곳으로 확정해 공지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캐피탈, 우리금융 계열사 3곳 등 총 5개 금융사가 신규 제휴사다. 2017년 한국에 진출한 테슬라의 금융 제휴사는 오릭스캐피탈과 KB캐피탈, 단 두 곳 뿐이었다.
 

전기차 충전 혜택받는 '친환경 카드' 

 
왼쪽부터 KB국민카드 'Titanium evo' 카드와 현대카드 ‘Hyundai EV카드’. [사진 각 사]

왼쪽부터 KB국민카드 'Titanium evo' 카드와 현대카드 ‘Hyundai EV카드’. [사진 각 사]

금융사 전체 자동차 금융서비스 수익에서 오직 테슬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 수익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사들은 테슬라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성과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갖는 상징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우리카드 등 카드사 홈페이지에선 테슬라 전용 상품을 확인하고 카드 할부 견적을 알아볼 수 있다. 우리카드는 신차 구매 전 오토캐시백을 신청하면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 테슬라 카드할부 서비스는 연 2.3%이며 대출 기간은 최대 60개월이다.  
 
삼성카드에선 8월 다이렉트 오토 신차 일시불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8월 20일까지 진행되며 2000만원 이상을 일시불로 결제하는 경우 최대 2.2% 캐시백이 가능한 이벤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테슬라 전 차종 결제가 가능한 삼성카드에서 테슬라의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캐시백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카드사별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친환경 바람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 혜택을 담은 카드들도 내놓고 있다. 카드사는 ‘친환경 경영’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실제 이용자들은 본인의 소비 패턴에 맞춰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전기차 차주들은 보통 ‘환경부 전기차 카드’ 혹은 ‘해피 차저 카드’를 발급받고 해당 카드에 본인이 선택한 카드를 별도 연결해 사용한다.  
 
‘신한카드 EV’는 월 최대 2만원 한도로 전기차 충전요금의 30~50% 할인을 제공한다. 월 할인 한도는 최대 2만원이다. 
 
KB국민카드의 ESG 특화 카드인 ‘그린 웨이브(Green Wave) 1.5℃’ 카드는 고객들이 저탄소·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ESG 금융 패키지’ 구성 상품이다. KB국민카드의 ‘EVO 티타늄카드’는 전기차 오너들을 위해 친환경 혜택을 제공한다. ‘EVO 티타늄카드’는 전기차나 수소차 충전 시 매월 충전금액의 50%를 ‘포인트리’로 적립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US(어스)’는 ‘US(어스)’는 지구(EARTH)를 생각하는 우리(US)라는 뜻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착한소비 지원에 동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와 ‘Hyundai EV카드’를 선보이며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 시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등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만큼 지속적으로 친환경차 금융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다원 인턴기자 hong.dawon@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