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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주식 오르면 서둘러 팔고 떨어지면 매도 미뤄” [체크리포트]

매수일 이후 40일간 누적수익률 11.6%로 상승세 둔화

 
국내 주식시장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서둘러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보유하는 행태를 보였다. 23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에 따르면 지난해 3~10월까지 개인투자자 약 20만명의 상장주식 거래내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매수하려고 한 개별주식의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매수일 이전 40일간(거래일 기준) 누적 수익률은 25.8%에 달한다. 그러나 매수 후 개별주식의 수익률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수일 이후 40일간 누적수익률은 11.6%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주식 유통수준을 나타내는 거래회전율은 매수하기 40일 전에는 6.7%인데, 매수일 전일에는 15.4%, 매수일 당일은 22.7%에 이른다. 개인투자자가 매수하는 주식은 거래량이 급증하는 주인 것이다. 매수후, 거래회전율은 급격히 감소했다.  
 
매도행태를 보면, 주식을 매수한 다음 날 이익포지션은 41%를 매도한 반면 손실포지션은 22%만 매도했다. 이익포지션과 손실포지션은 매수가격과 매도가격을 비교해 구분한 것이다. 손실포지션의 78%는 보유하면서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보유 기간 손실포지션인 경우는 71.4%였다.  
 
보고서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매행태는 과잉확신, 처분효과, 제한된 주의, 대표성 편의 등의 행태적 편의를 보이고,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확신은 자신의 예측이 정확하다고 생각하거나 투자능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믿는 경향이다. 처분 효과는 손실이 난 주식은 오래 보유하고 이익이 난 주식은 서둘러 매도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김 연구위원은 “거래를 많이 할수록, 공격적 투자일수록 성과는 저조하다”며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 증시 정체 상황을 고려할 때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증가를 긍정적으로만 보긴 어렵다”고 했다.

신수민 인턴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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