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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릴레이 셧다운?…우리은행, 일부 저금리대출 판매 중단

우리銀 '신잔액 코픽스 적용' 가계대출 11월 말까지 중단
농협은행 부동산 대출 중단 후 업계 대출 조이기 이어져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 ATM기기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 ATM기기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중단 이후 '대출 조이기' 움직임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우리은행이 최근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 상품을 11월 말까지 판매 중단하기로 하면서, '릴레이 대출 중단은 없을 것'이라던 금융당국의 예측이 빗나가는 분위기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홈페이지 공지글을 통해 부동산금융상품(부동산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과 신용대출 가운데 '신잔액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하는 대출상품을 오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판매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규 또는 증액 신청 시 해당된다.
 
이번에 우리은행이 11월말까지 판매를 중단한 상품은 ▲우리아파트론 ▲우리부동산론 ▲우리WON주택대출 ▲마이스타일 모기지론 ▲i터치 전세론 ▲우리스마트전세론 ▲우리WON전세대출 ▲서울시 저층주거지 개량자금대출 등이다. ▲우리 새희망홀씨대출 ▲우리 드림카 대출 등 일부 신용대출 상품도 같은 기간에 판매 중단된다.
 
'신잔액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잔액 기준 코픽스 등에 비해 금리가 더 낮다. 이 때문에 신잔액 코픽스 적용이 제한될 경우 대출 금리가 0.14% 이상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7월 코픽스는 잔액 기준 1.02%, 신규취급액 기준 0.95%, 신잔액 기준 0.81%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해왔던 가계대출 속도 조절 조치의 일환"이라며 "특정 금리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다 보니 한시적으로 제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대출 중단 사태가 다른 은행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전세대출 등 부동산담보대출을 11월 30일까지 중단한 데 이어 각 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우리은행이 추가로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대출 중단이 은행권 전반에 퍼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은행들의 대출 판매 일시 중단은 대출 취급 목표치 초과에 따른 잠정 조치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지난달 23일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대출 취급 중단이 다른 금융사에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며 "최근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중단은 목표치 초과에 따른 계획 준수를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5~6%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이미 넘어섰다. 다른 시중은행은 2.2~4.4%로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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