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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글로벌 제약·바이오 주가는 또 얼마나 뛸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 주가·시총 급등
먹는 치료제·슈퍼 백신 등장 예고…효과·안전성·편리성 입증 시 기업가치 ↑

 
 
화이자와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와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업그레이드 과정이 한창이다. 이를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와 시가총액이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출현 이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의 주가와 시가총액은 급등했다. 이 중 돋보이는 기업은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 모더나다. 모더나는 올해 들어 주가가 폭등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모더나, 코로나19 이후 주가·시총 큰 폭 상승  

모더나 주가는 올해 들어 267% 급등했다. 모더나 주가는 9월 장중 한때 497.49달러까지 치솟았다. 9월 23일에는 45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 시가총액은 1800억 달러(약 211조9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시가총액 사이트인 컴패니스 바이 마켓 캡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서 2020년 말 대비 9월 초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뛴 회사도 모더나였다. 9월 1일 기준 모더나의 시총은 1500억 달러로 2020년 말보다 1080억 달러 늘었다. 미국 일라이 릴리가 890억 달러로 시가총액 증가 폭이 두 번째로 컸다.
 
이어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720억 달러) ▶독일 바이오엔테크(640억 달러) ▶미국 화이자(580억 달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510억 달러) ▶스위스 로슈(440억 달러) ▶미국 존슨앤존슨(430억 달러) ▶독일 머크(320억 달러) ▶미국 애브비(240억 달러) 등의 순으로 증가 폭을 보였다.  
 
증가 폭 상위 10개 기업 중 모더나·바이오엔테크·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 등 다섯 곳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회사다. 일라이 릴리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 특히 2018년에 상장한 모더나와 2019년에 상장한 바이오엔테크는 기업공개(IPO) 이후 2년도 안 돼서 시총이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평균 기간은 21.4년 정도다.   
 
이 중 모더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제품을 상용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배 늘어난 62억9100만 달러(약 7조3385억원)로 집계됐다.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으로만 59억 달러(약 6조9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 선주문 계약 규모만 120만 달러에 이른다.
 
모더나의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제품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 및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의 등장으로 인한 가격 경쟁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하락론자들은 “바이러스가 박멸되거나 덜 위협적인 변종으로 진화하면 모더나의 매출 흐름이 갑자기 중단될 수 있다”는 견해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백신·치료제 개발 한창…기업 가치 갈릴 듯

하지만 현재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는 새로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한창이다. 즉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잘 대응하고 효과의 지속성과 안전성 등을 어떻게 입증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가치는 새롭게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모더나는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잡는 콤보 부스터 백신 개발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밴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9월 9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와 독감을 결합해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mRNA-1073이라 불리는 이 백신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자체 개발 중인 독감 백신을 더한 것이다. 콤보 백신에 대한 테스트는 향후 6~12개월 이내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하르타지 싱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결합 백신의 임상이 앞으로 6~12개월 내 시작될 거란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놀라움"이라면서도 "문제는 팬데믹이 끝나면 백신의 총 매출이 얼마나 될지, 모더나가 그 시장을 얼마나 확장할 수 있을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또한 변이에 대응할 새로운 백신을 연구 중이다. 화이자 측은 8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부스터샷 관련 논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델타 변이를 표적으로 한 개선된 백신을 평가하기 위한 면역원성 및 안전성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 백터를 활용한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지난 6월 말 첫 번째 코로나19 변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AZD2816'에 대한 임상2·3상을 시작했다. AZD2819은 베타 변이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오는 2021년 말 초기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은 9월 9일(현지 시간) 기존 코로나19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까지 퇴치하는 '슈퍼 백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화이자·모더나 백신 기술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공동 개발자인 드류 바이스만(62)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면역학 교수와 카탈린 카리코(66) 박사다. 두 사람은 모든 종류의 코로나19에 대항하는 신 백신 개발을 위해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새로운 백신 중 하나는 사스와 인수공통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뿐만 아니라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다. 머크 의 몰누피라비르'와 화이자의 'PF-07321332'그리고 로슈의 'AT-527' 등이다.
 
올해 안으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가 긴급 승인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머크가 미국 리지백바이오와 함께 개발 중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국내 방역당국 또한 해당 치료제의 선구매 계약을 위해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화이자와 로슈 또한 올해 말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잡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백신이 보급되면서 수요가 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백신의 부작용과 효과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위드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 경구치료제 같은 편리함과 안전성을 갖춘 치료제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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