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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서울 집값 뛰면 촌부(村富)가 산다’ 속설, 진짜였네

국토부 ‘2016년 후 연도별 서울 주택 거래 현황’
서울 주택 매수자 중 지방 거주자 26%까지 증가
서울 거주자는 80%대에서 올해 70%대로 감소해

 
 
한 시민이 전망대에서 서울 영등포 일대 아파트 전경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집값 오르면 지방 부자가 집 산다’는 속설, 사실이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에게 제출한 ‘2016년 이후 연도별 서울 소재 주택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수자 중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 거주자 비율은 2016년 17.0%에서 지난해 25.7%로 증가했다. 올해는 7월까지 26.6%까지 늘어났다.  
 
서울 주택 매수자 중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 거주자 비율 가운데 경기지역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6년 10.1%에서 지난해 14.8%까지 증가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다 보니 집값 오름폭이 큰 서울 주택에 대한 매수 욕구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 주택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 비율은 같은 기간 83.0%→74.3%→73.4%로 줄었다. 정부가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가치가 높은 특정 주택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주택은 처분하거나 매입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대출 규제를 강화해 자금줄을 차단한 점도 주택시장 투자 열기를 일부 꺾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아닌 타 지역 거주자들 중 자금동원력을 가진 수요자들이 서울 주택 시장에 뛰어든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 중에서 서울 주택 매수세가 두드러진 수요는 경남 거주자다. 이들의 서울 주택 매수 비율은 2016년 0.7%에서 2018년 1.1%→2019년 2.4%→지난해 1.9% 추이를 나타냈다. 이들을 명수로 보면 2016년 1568명에서 2019년 3134명, 지난해 3346명, 올해 7월 기준 1616명을 기록했다.  
 
서울 외 거주자가 서울 주택시장에 뛰어드는 이 같은 경향은 집값이 비싼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나타났다. 강남 3구 주택 매수자 중 서울이 아닌 지역의 거주자 비율은 2016년 18.8%에서 지난해 25.9%까지 증가했다. 구별로 보면 같은 기간 강남구는 20.0%→28.0%, 서초구는 17.9%→24.4%, 송파구는 18.4%→25.6%로 각각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주택을 많이 산 수도권 외 지역민의 거주지는 부산·대구·경남 순이다. 서초구에서는 충북·부산·충남 순으로, 송파구에선 경남·대구·충남 순으로 각각 파악됐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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