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제약업계, MZ세대 맞춤 이색 콜라보 ‘열전’…뉴트로 의류부터 피자까지

콜라보 형태 의류부터 캐릭터, 식품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
친근감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매출 향상 노려

 
 
대웅제약이 패션브랜드 4XR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한정판 우루사 의류제품을 선보였다. [사진 대웅제약]
제약업계가 MZ(밀레니얼+Z세대) 세대를 노린 이색 콜라보레이션(콜라보)에 한창이다.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제약업계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있다.   

 
콜라보 형태도 의류부터, 캐릭터, 문구류, 식품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스타들과 바이럴 영상이나 굿즈 등을 제작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고, 매출 향상도 자연스레 뒤따르고 있다.  
 
대웅제약의 대표 제품인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는 영패션 브랜드들과 콜라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와 빅사이즈 패션브랜드 '4XR'이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 우루사 후드 티셔츠·맨투맨을 출시했다고 10월 8일 밝혔다.
 
대웅제약 측은 “뉴트로 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4XR과의 콜라보를 통해 우루사라는 전통 있는 브랜드가 잠재고객인 MZ세대에게 친근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브랜드 전략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각 제품은 편안하고 넉넉한 사이즈와 부드러운 재질이 돋보이는 ‘이불핏·오버핏’ 제품이다. 우루사의 본질인 '간 기능 개선을 통한 피로회복'이라는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귀여운 곰돌이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과 레트로 로고를 디자인에 활용했다. 우루사 로고와 복용 관련 안내 문구가 감각적으로 디자인된 후드티 등 각각의 포인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콜라보의 전 과정은 방송인 붐의 유튜브 채널 '콜라붐신'에 소개됐다. 누적 조회수 20만 뷰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관심도 뜨겁다.    
 
패션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 또 다른 제품은 숙취해소 음료의 대명사인 광동제약의 헛개차다. 지난 8월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골든베어는 협업해 유니크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콜라보는 '지친 일상에서부터 라운딩까지 답답한 갈증을 해소시킨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골든베어와 광동제약 헛개차의 엠블럼을 활용해 위트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소비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강렬한 컬러로 아이템을 구성해 MZ세대 골프 비기너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콜라보 제품은 보틀 와펜 스웻셔츠, 캐릭터 와펜 스웻셔츠, 트러커 캡, 볼마커 등 4종이다. 이 제품은 방송인 하하가 진행하는 쇼핑라이브 예능채널 베투맨(BET2MEN)에서도 선보였다.
 
광동제약은 앞서 의류 브랜드뿐만 아니라 식품업체와 협업도 진행했다. 올 초 출시한 광동흑미차는 피자 알볼로와 손을 잡았다. 광동흑미차는 구수한 풍미의 진도산 흑미를 원료로 하고 있다. 피자 알볼로 역시 ‘진도 검정쌀 생산유통 영농법인’과 업무협약을 통해 연간 80여 톤의 진도산 흑미를 도우에 사용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피자 알볼로와 함께 ‘흑미에 진심’이라는 콘셉트로 공동 행사를 기획해 피자 주문 고객에게 광동흑미차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재미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제약은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 에디션으로 ‘레모나산’, ‘레모나톡톡’ 2종을 출시했다. [경남제약]
협업을 통해 한정판이나 감각 있는 에디션을 선보이는 곳도 있다. 경남제약은 레모나와 카카오프렌즈의 콜라보 에디션 ‘레모나산’, ‘레모나톡톡’ 2종을 출시했다. 레모나톡톡 카카오프렌즈 에디션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과 새콤달콤한 복숭아 맛이 특징인 비타민C 제품이다.
 
국내 최초 분말 비타민C 제품인 레모나산도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새롭게 변신했다. 레모나산 카카오프렌즈 에디션은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 튜브, 네오, 무지, 제이지, 프로도, 어피치, 콘 등 8종이 적용됐다.
 
이미 경남제약은 콜라보 작업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콜라보의 주인공은 글로벌스타 방탄소년단(BTS)이다. 경남제약은 2020년 BTS 효과로 상장폐지 위기를 극복하고 분기 최대 실적도 기록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04% 늘어난 511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레모나는 BTS의 글로벌 영향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베트남, 캐나다, 대만 등 총 5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다만 BTS와의 계약은 지난해 말 종료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제품 및 브랜드 이미지를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MZ세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돈 주고도 못 사"...레트로 감성 자극하는 '이 핸드폰'

2아워홈 '남매의 난' 다시 이나...구지은 부회장 이사회 떠난다

3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가격 또 올랐네...10만원 넘겨

4최태원, 日 닛케이 포럼 참가...아시아 국가 협력 방안 논의

5의대 증원 합의점 찾나...총장들 "증원 규모 조정해달라"

6한화투자證 “코리안리, 순이익 감소 전망에도 견조한 배당 기대”

7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 내주 출범...'의료개혁' 본궤도 오르나

8대구 범어·수성·대명·산격지구 등 4개 대규모 노후 주택지 통개발

9산업은행 “태영건설, 1조원 자본 확충 등 이행 시 정상화 가능”

실시간 뉴스

1"돈 주고도 못 사"...레트로 감성 자극하는 '이 핸드폰'

2아워홈 '남매의 난' 다시 이나...구지은 부회장 이사회 떠난다

3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가격 또 올랐네...10만원 넘겨

4최태원, 日 닛케이 포럼 참가...아시아 국가 협력 방안 논의

5의대 증원 합의점 찾나...총장들 "증원 규모 조정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