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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으로 살길 찾는 카드사들, 코로나19에도 점포 늘렸다

1년 새 17곳…롯데·우리 등 중소형사 위주 영업점 확대
사업다각화 목적…우리카드 “자동차금융 공격적 마케팅”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업황 경직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점포를 늘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카드사들의 점포 수가 지난 1년간 17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 확대 및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너도나도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 행보다. 
 
12일 금융감독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롯데·우리·비씨카드)의 점포(지점·출장소·사무소)는 총 197곳으로, 전년 동기인 180곳 대비 17곳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롯데 18개→23개 ▲우리 31개→44개 ▲현대 31개→32개 등으로 롯데·우리카드 등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점포가 크게 늘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6월 점포 31개(지점 9개·출장소 22개)에서 그해 12월 39개(지점 15개·출장소24개)로 늘린 이후 올해 6월 44개(지점 20개·출장소 24개)로 점차 점포를 늘렸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6월 점포 18개(지점 18개)에서 그해 12월 23개(지점23개)로 늘렸고, 최근까지 점포수를 유지하고 있다.
 
유일하게 삼성카드가 지난해 22개에서 올해 20개로 2개 점포를 줄였다. 이외 ▲신한(28개) ▲KB국민(39개)  ▲하나(8개)  ▲비씨(3개) 등은 점포 수 변화가 없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점포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사업다각화 등 중·소형사 중심의 공격적 마케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카드사들은 국내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3년여간 비용 효율화를 목적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줄여왔다. 실제 카드업계 점포수는 2018년 6월 279개, 2018년 12월 235개, 2019년 6월 210개, 2019년 12월 206개 등으로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다.
 
특히 우리카드는 카드업계 내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는 ‘자동차금융’ 사업 확대를 위해 특화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금융 전문 캐피탈지점을 지난해에 6개, 올해 5개 추가 신설한 것이 영업점 증가에 주요하게 작용했다”며 “해당 지점에선 운수·물류·렌터카업체 등 대형법인에 대한 영업과 수입차 딜러사에 대한 제휴영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할부금융·리스·렌터카 등 전 상품 관련 지속적인 자산 및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롯데카드는 마케팅·영업방식의 변화 여부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내부 조직 개편에 따른 지점수 변동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영업방식에 대한 변화와는 관련이 없고, 지난해 하반기 기업 내부 지역 조직망 개편으로 영업지점이 14개에서 6개로, 채권지점이 4개에서 콜렉션센터 17개로 변경됐다”며 “이에 따라 영업점이 통계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개 더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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