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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뜨니, 이것도 잘 팔리네?”…드라마로 의외 호황 맞이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베스트셀러 1~2위 올라
주연 배우 김선호가 쥔 에세이·시집도 판매 증가
전 세계 넷플릭스 7위 기록하며 승승장구

 
 
tvN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사진 tvN]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인기를 얻으면서 의외의 호황을 맞이한 분야가 있다. 바로 서점가다. 드라마 관련 출간 도서들이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예스24는 14일 10월 둘째 주 판매 순위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2위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인 [갯마을 차차차1]과 [갯마을 차차차2]가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책들은 지난 7일 처음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출간 당일에만 9000여부 넘게 판매되면서 8일에 바로 종합 베스트셀러 1~2위를 차지한 데 이어서 일주일간 인기가 이어졌다. 특히 이 책들에는 드라마 주연 배우인 신민아와 김선호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가 수록되면서 드라마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 구매 연령대로는 20대(36.8%)와 30대(32.4%)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40대(18.7%)와 10대(7.4%)가 뒤를 이었다. 남녀의 성비는 약 1:9로 여성 소비자가 월등히 많았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사진 예스24]

드라마 방영 후 도서 ‘월든’ ‘에코의 초상’도 역주행  

tvN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사진 tvN]
 
대본집 외에도 드라마에 등장하는 책들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 2화에서 홍반장 역의 배우 김선호가 바닷가에 앉아 읽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은 10월 둘째 주 기준 예스24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11위에 올랐다.  
 
드라마 안에서 '나는 사람의 꽃과 열매를 원한다. 나는 사람에게 어떤 향기 같은 것이 나에게로 풍겨오기를 바라며 우리의 교제가 잘 익은 과일의 풍미를 띠기를 바라는 것이다'라는 [월든]의 문장이 클로즈업되는데, 이 대목은 주인공 삶의 태도를 함축하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 10화에서 불안함에 잠들지 못하는 윤혜진 역의 신민아를 위해 김선호가 꺼내온 시집 [에코의 초상]도 10월 둘째 주 기준 예스24 한국 시 분야 베스트셀러 3위에 진입했다. 극중 '당신을 부정하기 위해 다음 날도 당신을 기다리는 것이 내 직업이다. (중략) 그리하여 나의 사랑을 부정하는 것이 나의 직업이다'라는 시 구절이 나오는데 당시 신민아에게 향하는 마음을 애써 부정하던 김선호의 감정선과 맞물리며 극의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드라마 방영 후 역주행 중인 도서 [월든]과 [에코의 초상]. [사진 예스24]
 
예스24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노출 일을 기점으로 [월든]과 [에코의 초상] 전후 1주간 도서 판매 증가율을 분석해 본 결과, 각각 369%와 3257%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다.
 
김태희 예스24 에세이 MD는 "드라마 속에서 책은 극중 인물의 내면세계와 섬세한 감정을 비유적으로 전달하며 스토리에 힘과 여운을 더한다”며 “출간 당시에는 크게 조명받지 못했거나 잊혔던 작품들이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다시금 화제되는 현상 역시 독서 문화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유의미한 지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1위 차지하는 '갯마을 차차차' 

플릭스패트롤 집계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세계 7위를 차지한 '갯마을 차차차'. [사진 화면캡처]
한편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OTT 콘텐트 순위를 집계해 공개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14일 기준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전체 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는 드라마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갯마을 차차차'를 'Home town Cha-Cha-Cha'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고 있다.  
 
김 MD는 "드라마의 여운을 느끼고 싶어하는 팬들이 주 소비자인 대본집은 드라마의 인기를 그대로 반영한다”며 “드라마가 현재 많은 화제가 되는 만큼, 영상으로 미처 담지 못한 서사와 뒷이야기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대본집에 대한 관심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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