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중국 해역에서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사용한 외국 선박이 중국 당국에 적발됐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상 당국은 최근 저장성 닝보항에서 외국 선박이 저궤도 위성 통신 장비를 사용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조치를 취했다.

닝보해사국은 지난 17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관할 수역에서 저궤도 위성 통신 장비의 불법 사용 사례를 적발했으며, 이는 국내 첫 사례라고 발표했다.

해당 선박의 국적이나 처분 내용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과 현지 매체는 장비의 종류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을 근거로 해당 장비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닝보해사국은 정기 점검 과정에서 갑판에 설치된 소형 안테나 형태의 의심 장비를 발견했으며, 이 장비가 불법 통신 장비일 경우 인근의 다른 무선 장비 정상 작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선박이 중국 영해에 진입한 뒤에도 이 장비를 이용해 데이터 전송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률상 중국 내 위성통신은 반드시 국내 게이트웨이를 거쳐야 한다. 스타링크 장비는 중국에서 사용 허가가 나지 않은 만큼, 선박이 이를 설치한 상태로 중국 영해에 들어올 경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닝보해사국은 국가 안보 수호 차원에서 관련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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