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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균등배정 100%’ 카카오페이, 개미들 마음 잡을까

20~21일 기관 수요예측, 25~26일 일반 공모주 청약 진행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 카카오페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 카카오페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인 간편결제기업 카카오페이가 오는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카카오페이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6만~9만원, 공모 예정 금액은 1조200억원∼1조5300억원이다. 상장 후 최대 시가총액(공모가 희망 상단 기준)은 11조733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일정은 올해 두 번이나 연기됐다. 우선 지난 7월 2일 제출한 첫 증권신고서는 금융감독원이 정정을 요청하며 반려됐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희망 공모가로 6만3000~9만6000원을 산정했는데,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대상으로 미국 페이팔과 스퀘어, 브라질 파그세구로 등 외국 금융 플랫폼 기업 3곳을 제시했다.  
 
그러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8월 31일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정정신고서에선 페이팔과 스퀘어 대신 브라질 핀테크 기업 스톤코와 미국 인공지능(AI) 대출 플랫폼 업스타트 홀딩스가 새로운 비교 대상에 추가됐다. 희망 공모가도 6만~9만원으로 내려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9월 24일에도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정정신고서 제출 이유로 “10월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전면 시행에 따라 당국의 지도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펀드 및 보험 서비스 개편 작업을 시행했고, 이에 대한 내용을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에 상세하게 기술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소법 시행에 앞서 등록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금융상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온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금융플랫폼에 서비스를 중단하고 개편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9월 중순 운전자보험, 반려동물보험 등 상품판매를 중단하고, 자동차보험료 비교·가입 서비스도 종료했다.  
 
 
카카오페이가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나 정정하면서 당초 8월 12일이었던 상장 예정일은 11월 3일로 밀렸다. 상장 걸림돌로 치부되던 문제를 대부분 해소한 만큼,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청약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지 주목된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 사상 최초로 일반 투자자 청약 물량 전부를 균등방식으로 배정한다. 일반 청약 일정은 이달 25~26일, 1인당 최소 청약 수량은 20주다. 카카오페이 측은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배정 방식을 배제하고, 누구나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카카오페이 잠재고객에게도 미래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망가 상단인 9만원으로 최종 공모가가 정해질 경우, 일반 청약 신청자들이 당장 계좌에 넣어야 하는 청약증거금(최소 청약 수량 20주 신청액의 절반)은 약 90만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 1곳 계좌에 90만원을 증거금으로 넣으면 최소 1주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결제서비스 거래금액은 2018년 3조5000억원에서 2020년 12조5000억원까지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16.6%에 달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처 확대, 후불결제 등 신규서비스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한 “전통적인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선 공모가가 높을 수 있다”면서도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02.%에 달하는 점,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 및 비즈니스 확장성 등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 잠재력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 영업이익은 21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139억원) 대비 89.9% 증가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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