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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낮추려는 테슬라, 한국 배터리도 LFP 흐름에 발맞출까

테슬라 ‘스텐다드’ 배터리 LFP로 교체, 당장은 중국에 유리해
원자재 값 상승·반도체 수급 영향, 보급형 탑재 그친다는 분석 나와

 
 
테슬라 모델3. [사진 테슬라]

테슬라 모델3. [사진 테슬라]

최근 보급형 전기차 모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는 흐름이 생기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LFP 개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렴한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주도했다. 테슬라, 애플이 자사 전기차에 LFP를 채택하면서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에게도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생기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날로 예정된 LG화학 3분기 실적발표에서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의 LFP 개발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LG화학 내 배터리사업이 독립해 출범한 회사다. 이달 초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배터리사업 법인 SK온 역시 LFP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테슬라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사 모델 중 보급형인 스탠다드 차량 배터리를 삼원계에서 LFP로 교체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동차 배터리 수급 문제 등으로 ‘모델3 스탠다드’ 가격을 2000달러 높이기도 했다. ‘애플카’를 개발 중인 애플 역시 최근 LFP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과 가격협상을 벌인 바 있다. LFP는 니켈 함량이 높은 NCM에 비해 생산비용이 저렴한 반면 부피가 크고 주행거리가 짧다.
 
때문에 세계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업체들은 NCM 등 삼원계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해왔다. NCM은 부피 대비 주행거리가 길어 효율이 좋다는 장점이 있어 고급·장거리 차종에 주로 탑재된다.
 
그러나 세계 전기차 점유율 1위 기업인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에 LFP를 탑재한다고 밝히면서 발표 당일인 21일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2차전지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업체들도 제품 다변화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배터리업계에선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기존 삼원계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는 한편, LFP 생산 또한 늘리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보급형 차량은 LFP 배터리, 중·고가 차량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향성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 이슈는) 중·고가 전기차를 타깃으로 하는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펀더멘털(fundamental) 훼손 요인이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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