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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공모주 청약 나서는 디어유·SM상선…카카오페이 훈풍 이을까

디어유, 역대 코스닥 수요예측 경쟁률 3위 흥행
SM상선, 4~5일 청약…구주 매출이 절반 달해

 
 
 
카카오페이 청약 흥행으로 불어온 IPO(기업공개) 시장 훈풍이 디어유, SM상선 등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1월 첫째주(1~5일) IPO 시장에선 디어유·비트나인·아이티아이즈 등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SM상선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 청약에 나선다.
 
디어유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9.89%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디어유의 팬덤 메신저 버블 화면. [사진 디어유]
 
공모주 가운데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기업은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디어유다.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는 팬덤 메신저 ‘버블’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월 구독형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블에서는 아티스트가 구독자에게 사진·동영상·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다. 회사는 채팅방에 한정했던 플랫폼을 향후 가상현실 속에서 아티스트와 교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25~26일 진행한 디어유 수요예측에는 총 1763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0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코스닥 수요예측 경쟁률 3위로, 올 들어 가장 많은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참여 기관의 99.89%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디어유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희망 밴드(1만8000~2만4000원) 최상단을 약 8% 넘어섰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6.13%로,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어유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IP(지식재산권)를 확장할 수 있는 점과 메타버스 모델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의 실적이 매 분기 성장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는 해외기관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버블의 가치와 메타버스 탑재를 통한 구체적인 수익 모델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SM상선은 3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한 뒤 4~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사진은. 사진은 SM상선 SM뭄바이호가 부산 신항에서 출항하는 모습. [SM상선]
 
SM상선은 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3일 확정 공모가를 발표한 뒤 4~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5000원이다. 총 3384만4220주를 모집해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8461억원의 자금을 얻을 수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SM상선은 삼라마이다스그룹 해운 계열사다. 컨테이너 운송 사업을 주력으로 현재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아시아 노선 9개에서 선박 총 18척을 운항 중이다. 최근 해상 운임 급등에 SM상선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0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405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선박과 컨테이너박스, 친환경 설비 확충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는 구주매출 비율이 전체 모집 물량의 50%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라마이다스와 티케이케미칼, (주)삼라가 보유 중인 SM상선 지분이 시장에 나온다. 구주매출 비율이 높으면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적어지고 투자 동력이 떨어질 수 있어 청약 흥행에 불안요소다.
 
이 밖에도 국내 유일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업 비트나인과 전산시스템 개발·관리회사 아이티아이즈가 1~2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각각 하나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로 비트나인은 1만1000원, 아이티아이즈는 1만4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지오엘리먼트는 1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하고 2~3일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7600원~8700원으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올원리츠는 지난 28~2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5000원으로 정했다. 공모주식수는 2810만주로 공모금액은 1405억원이다. 오는 3~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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