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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까지 번진 ‘언니들 싸움’…“스우파 노제 벌써 9개 찍었다”

노제·허니제이·아이키 등 광고계 섭렵
패션 트렌드로 이어진 걸크러쉬 신드롬
패션·식품·핸드폰 등 업종 넘나들며 모델 활동

 
 
댄서 노제가 출연한 열라면 광고 모습. [사진 화면캡처]
 
주춤했던 ‘걸크러쉬 열풍’이 재점화되면서 광고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은 바로 ‘센 언니 댄서’들이다. Mnet의 서바이벌 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의 열기가 종영 후에도 여전히 뜨겁다. 전에는 보지 못한 ‘춤’이라는 소재로 여성 출연진끼리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담아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프로그램에 출연한 댄서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각종 광고를 섭렵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 자동차, 화장품 등 업계를 넘나들며 스우파 출연자들이 광고 모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승팀 ‘홀리뱅’은 물론 그 전에 탈락했던 댄서들도 대중의 인기를 얻으며 광고계 접수에 나섰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중성적 매력 보여주는 여성 댄서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방송 중 일부. [사진 tvN]
 
춤 경연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만큼 이들이 출연하는 광고에는 춤이 빠지지 않는다. 이른 탈락에도 불구하고 방송 중 여러 레전드 무대를 남겼다고 평가 받는 댄서 ‘노제’는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9편의 광고를 찍었다. 대표적으로는 오뚜기의 ‘열라면’ 광고에 등장했다. 지난 5일 오뚜기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열라면 광고를 공개했다. 화려한 춤 실력을 뽐내며 라면의 매운맛을 표현하는 노제의 광고에 소비자의 호응이 이어졌다.  
 
노제는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의 모델로 발탁돼 허니제이가 리더로 있는 ‘홀리뱅’과 함께 화보를 찍기도 했다. 배우 전지현을 앞세운 ‘네파’가 현재 tvN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지리산’ 속 과도한 PPL(간접광고) 논란으로 주춤하는 틈을 타 아이더가 새로운 스우파 모델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지 업계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노제는 이외에도 화장품 브랜드 ‘메디필’의 새 모델을 맡는가 하면 넥슨의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에서는 게임 캐릭터로도 등장했다.
  
아이더는 노제와 홀리뱅 멤버들을 화보 모델로 발탁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스우파 출연 전부터 각종 방송 및 예능 출연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댄서 ‘아이키’는 리더로 있는 팀 ‘훅’ 멤버들과 함께 떡볶이 광고에 등장했다. 최근 배달의 민족은 작년에 이어 국내 최고 떡볶이 전문가를 선발하는 ‘2021 배민떡볶이 마스터즈 떡볶이 대잔치’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아이키는 해당 방송에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 행사의 주제가인 ‘떡볶이송’을 편곡한 노래에 맞춰 개성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이키와 훅 멤버들은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 광고에도 등장했다.  
 
댄서팀 훅이 배달의 민족과 협업해 선보인 댄스 모습. [사진 화면캡처]
 

변화하는 여성상 대표해 신선하다는 소비자 반응

노제와 함께 또 다른 스우파 최대수혜자로 불리는 ‘모니카’는 지난달 통신사 광고에 출연했다. 지난 10월 1일 KT는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3 광고 모델로 모니카와 립제이를 기용해 이들의 춤과 노래를 접목시킨 광고를 선보였다.    
 
댄서 모니카와 립제이가 참여한 아이폰13 광고. [사진 화면캡처]
 
업계를 불문하고 스우파 출연자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파워풀한 춤 실력을 통해 변화하는 여성상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어 다른 모델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여성 댄서들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수준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신선함을 느꼈고, 여성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가감없이 보여줘 남녀를 불문하고 두터운 팬층을 끌어모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 Mnet은 이전에도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방영했던 바 있다. 지난 2016년까지 여성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를 방영해 높은 인기를 얻어 시즌3까지 제작됐지만 랩이라는 소재는 이미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히 대중화돼있던 터라 새로울 것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더 이상 과거부터 고착화돼온 남성상과 여성상의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스우파 출연자들이 보여준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터프한 매력이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어 현재 업계에서도 가장 주목하고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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