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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빨간불' 켠 은행주…카뱅, '外人 줍줍'에 열흘만에 16%↑

외국인 매수로 줄줄이 상승 마감…배당수익률 우리금융>기업은행>하나금융 순
12일째 외인 매수 행보에 카뱅 주가 '껑충'…시총 30.7조원으로 대장주 입지 견고

28일 한국은행이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국고금 납부가 가능한 수납점으로 지정받았다고 발표했다. [사진 카카오뱅크]
 
국내 은행주들이 모처럼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부 은행들이 그동안 막혔던 가계대출 재개에 나선 가운데, 연말 부진한 증시 흐름 속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주 중 가장 큰 폭인 2.24% 오른 4만34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세는 지난 9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지난 10일부터 하나금융 주식 130만주 이상을 내다 팔며 주가를 끌어내렸지만, 이날 상승으로 하락폭 대부분을 만회했다.
 
하나금융에 이어 JB금융(1.78%), DGB금융(1.46%), BNK금융지주(1.27%), 제주은행(0.84%) 등 지방금융지주 및 은행들도 1%대 상승세로 마감하며 힘을 보탰다. 이들 은행들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이 주가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이어 대형 금융지주사인 신한지주(1.21%), KB금융(0.88%), 우리금융지주(0.37%)가 뒤를 이었다. 특히 내부등급법 승인 및 '완전 민영화' 호재가 이어졌던 우리금융의 경우 이달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간배당 또는 분기배당이 시행되는 등 2021년은 은행주 배당에 기념비적인 해라고 할 수 있다"며 "아직 제도적 정착으로 여기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대형 은행주가 모두 동참한 정도면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배당수익률의 경우 우리금융, 기업은행, 하나금융 순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 또는 분기배당을 제외하고 12월말 배당만으로는 기업은행의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7%에 근접해 가장 높고, 우리금융, DGB금융, BNK금융, JB금융의 배당수익률이 6% 전후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은행주 유일의 인터넷전문은행이자 '금융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나홀로 0.31% 하락하며 이날 은행주 상승세에는 편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12일 연속 지속되고 있으며, 기관 역시 열흘째 '사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개인만 11일째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고스란히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 기간 카카오뱅크는 16%대 오름폭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30조7390억원으로 2위인 KB금융(23조9505억원)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모습이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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