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의 40대 이하 ‘젊은 임원’ 붐…대기업도 따라가나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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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의 40대 이하 ‘젊은 임원’ 붐…대기업도 따라가나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오른쪽)와 김남선 신임 최고재무담당자. 두 리더는 각각 1981년, 1978년생으로 40대 임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오른쪽)와 김남선 신임 최고재무담당자. 두 리더는 각각 1981년, 1978년생으로 40대 임원이다.

40대 이하 ‘젊은 임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IT와 바이오 등 성장산업에선 젊은 임원이 주류다.
 
6일 기업분석 기관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30대 그룹 상장사 197개 기업의 임원 7838명(사외이사 제외) 중 X세대(1969~1978년 출생자)와 밀레니얼 세대(1979년 이후 출생자) 임원은 46.8%로 나타났다. 아직 586세대 임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나 젊은 임원의 비중이 2년 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IT와 바이오 등 미래산업 분야에선 X세대 이전 임원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네이버는 전체 임원 121명 중 94.2%인 114명이 X세대 이후다. 밀레니얼 세대만 23명이다. 최근 네이버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최수연 책임리더(1981년생)가 밀레니얼 세대에 속한다.

 
카카오는 네이버 다음으로 젊은 경영자 비중이 크다. 3개 상장사의 임원 15명 중 1966년생인 김범수 의장을 제외한 14명이 X세대 이후다.
 
바이오와 유통 기업도 젊은 임원이 대다수다. 셀트리온은 X세대 이후 임원이 72.7%, CJ는 67.4%, 롯데는 61.3%, 신세계는 54.4%, 현대백화점은 51.2%로 절반 이상이다.

 
4대 그룹 임원들도 젊어지고 있다. 이들 그룹의 임원 4280명 중 X세대 이후 임원은 2081명으로 48.6%를 차지했다. 삼성은 16개 상장사 임원 1861명 중 55.5%가, 현대자동차는 12개 상장사의 임원 1051명 중 32%가 X세대 이후 임원이다. 두 기업 다 2년 전보다 각각 20.4%포인트, 9.7%포인트 늘었다.

 
주요 기업들은 올해 대대적인 인사혁신을 발표하며 세대교체 속도를 빨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연공서열을 타파한 인사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나이 상관없는 임원 중용, 동료 간 평가제도가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젊은 경영인을 내부에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머지않아 30대 임원, 40대 최고경영자(CEO)도 나올 수 있다.

 
SK그룹도 성과 중심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실력만 있다면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요직을 맡긴 게 특징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이 대표적이다. 노종원 사장은 지난 2일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6년 임원이 된 지 5년 만의 빠른 승진이다. 노종원 사장은 1975년생으로, SK하이닉스 최초의 40대 사장이기도 하다.

 
SK그룹은 전임직(생산직) 출신 임원과 80년대생 임원도 부사장으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생산직 출신으로 부사장에 오른 인물은 손수용(1970년생) SK하이닉스 디램개발 개발인프라 담당이다. 회사 최초의 전임직 출신이다. 이재서 전략기획 담당은 39세(1982년생)의 나이로 부사장이 됐다. SK그룹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런 인사를 진행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4대 그룹 중 하나인 LG그룹은 일찍이 40대 이하 젊은 임원을 대거 등용하면서 그룹사 세대교체 흐름에 올라탔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구광모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인 132명을 신임 상무로 승진시켰다. 이들 중 62%가 40대 이하 젊은 임원이다. 이번 인사를 거치면서 LG그룹 내 젊은 임원 비중도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 LG그룹 내 X세대 이후 임원은 13개 상장사 임원 745명 중 50.7%로 2년 전보다 21.4%포인트 증가했다.

 
그룹사의 세대교체 바람은 신사업 흐름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젊은 피를 수혈하려는 기업의 의지로 풀이된다. 류준열 서울시립대 교수(경영학과)는 “반도체와 IT 기술 등 변화 흐름이 빠른 분야에 새 인재를 중용해 역량을 펼치게 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젊은 리더가 기술 역량을 비롯한 강점을 앞세워 새 리더가 된 만큼 기존 인력을 이끄는 조직관리 방식도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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