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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막차' 떠난다…고배당주 '4대 금융지주' 급상승 이어가

4대 금융지주 12월 들어 투자자 몰려 상승세 가팔라
KB금융·하나금융…12월 1일 이후 각각 7.4% 6.8%↑
증권업계 "연말 배당락일 투자는 피해야"

 
 
4대 시중은행 로고 [연합뉴스]
 
12월 들어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상승을 시작했다. '찬바람 불 땐 배당주'라는 말처럼 고배당을 약속하고 있는 금융지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는 평가다. 배당투자가 저점에 들어가 시세차익과 함께 배당금까지 노리는 투자인 만큼, 최근 금융지주 상승이 '막차'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4대 금융지주 이달 초 일제히 급상승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이달 들어 일제히 크게 상승했다. KB금융은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7.42%, 하나금융지주는 6.81%, 신한지주는 5.81%, 우리금융지주는 4.41% 올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주는 대체로 고배당주로 평가받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연말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6.45%로 전망된다.  
 
특히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통해 약속한 배당성향(이익 대비 배당금 지급률) 확대를 시행할 계획이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총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한 12조2114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3조7722억원, 3조5594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이 4조원을 넘는 '4조 클럽'을 달성할 전망이다.  
 

금융당국 "올해 배당 규제 없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가운데)과 금융지주 회장들이 9월 1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 뒤 각자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고 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연합뉴스]
 
증권업계에선 대출자산 증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익 증가가 확실한 만큼 올 4월 주주총회에서 각 지주사가 약속한 배당성향 확대가 확실해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각 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20%로 낮춘 바 있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금융지주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배당금 지급을 규제했다.  
 
올해 당국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 제한을 풀겠다는 의중을 전했다. 지난 9월 10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각 지주 회장과의 취임 상견례를 갖고 "금리, 수수료, 배당 등 경영판단 등에는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 등 각 지주사들은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상태라 올해 배당성향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당락 임박해서 사는 것 좋은 선택 아니다"

증권업계는 높은 배당 수익률과 함께 시세차익까지 노리기 위해서는 저점에 배당주를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배당주 투자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 전날인 28일까지 매수를 마쳐야 한다. 보통 배당락일에 배당수익률만큼 주가가 하락한다. 평균 단가가 낮아야 손실을 보지 않는 셈이다. 
 
이에 12월 초부터 4대 금융지주가 빠르게 오른 것이 저점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번주 배당주 '막차 타기'로 인해 금융지주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 분석 결과 월초에 너무 일찍 사는 것도, 크리스마스 이후 배당락이 임박해서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며 "위험 수익을 고려하면 12월 둘째 주 후반에서 셋째 주 사이가 균형 잡힌 매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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