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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불붙인 로봇株, 실적 없는 기업에 투자했다간 ‘낭패’

로보티스 12월 들어 55%↑, 유진로봇·휴림로봇도 강세
적자 지속되거나 성과없는 기업에 묻지마 투자는 위험

 
 
로보티즈는 이달 들어 주가가 50% 넘게 올랐다. 사진은 로봇 솔루션 기업 로보티즈의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 ‘일개미’. [사진 로보티즈]

로보티즈는 이달 들어 주가가 50% 넘게 올랐다. 사진은 로봇 솔루션 기업 로보티즈의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 ‘일개미’. [사진 로보티즈]

로봇사업 관련주가 최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종목은 하루에만 10% 넘게 오르기도 한다. 이처럼 로봇산업에 불이 붙으면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무조건 매수는 위험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16일 로봇 전용 구동장치(액츄에이터) 전문기업인 로보티즈 주가는 하루 동안 22.47% 오른 1만9350원으로 마감했다. 배달 로봇의 핵심 경쟁력인 바퀴 관련 자율 주행 특허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로보티즈의 주가는 이달 들어 꾸준히 상승세다. 1일부터 16일까지 55.4%가 올랐다.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인 티로봇틱스도 이날 하루동안 12% 올랐고, 교육용 로봇 개발업체 로보로보도 7.6% 상승 마감했다.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휴림로봇(15.08%)도 강세다. 올해 2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LG전자의 서비스로봇 사업부문에서 협력 파트너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4% 올랐다. 
 
최근 이어지는 로봇 관련주의 상승세는 삼성전자가 로봇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올해 초 가전 부문 산하에 로봇 TF를 신설한 이후 연말 조직개편에서 팀으로 이를 승격시킨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로봇과 인공지능을 포함한 미래기술 산업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대기업들은 이미 로봇사업 진출을 구체화해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로봇사업센터를 BS(비즈니스 솔루션) 본부로 이관하는 조직개편을 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6월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약 1조원을 투자하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는 산업현장에서 위험을 감지하는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
 
기업들의 로봇투자가 늘고, 로봇산업도 성장기에 접어들어선 만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테마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을 선도하는 Global X는 내년 유망 테마로 블록체인, 로봇, 사이버 보안 등을 꼽았다. Global X는 인구 노령화, 노동 비용 증가, 로봇의 성능 향상 등을 로봇 분야의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로봇 관련 ETF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로봇·AI 대표 ETF인 BOTZ.US의 구성종목들의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4.7% 늘어나고, 앞으로 2년간 20%를 상회하는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과도 없이 주가가 오르거나, 우후죽순 생겨나는 로봇 관련 테마주에 편승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 분야는 앞으로 유망하지만,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분간은 성장 산업의 초창기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적자가 계속되거나, 아직 뚜렷한 상과가 없는 관련 기업은 투자를 피하는 게 좋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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