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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나라보다 덜 올랐다더니”...3분기 집값 상승률 56개국 중 1위

한국 3분기 주택가격, 1년 전보다 23.9% 올라
국내 경제 수장들 “한국 집값 다른 나라에 비해 낮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중앙포토]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중앙포토]

  
한국 집값 상승률이 세계 주요 5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경제당국 관계자들의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덜 올랐다”는 의견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영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가 3분기 한국의 집값 상승률이 세계 주요 5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나이트프랭크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3분기 실질 주택 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상승해 조사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기준으로, 조사 대상 주요 5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스웨덴(17.8%), 뉴질랜드(17.0%), 터키‧호주(15.9%), 순으로 실질 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일본과 중국의 실질 주택 가격 상승률은 각각 8.7%, 2.5%로 평균(9.4%)보다 낮았다.  
 
다만 명목 기준 집값 상승률은 한국이 26.4%로, 터키(+35.5%) 다음 2위를 기록했다. 터키는 3분기 물가상승률이 19.3%에 달할 정도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심각해 명목과 실질 상승률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명목 기준 집값 상승률은 올 1분기 5.8%(56개국 중 29위), 2분기 6.8%(55개국 중 31위)였지만 3분기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순위가 껑충 뛰었다.  
 
 
하지만 나이트프랭크는 일부 국가에선 집값 상승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56개국 중 18개국의 3분기 명목 기준 집값 상승률은 2분기보다 낮아졌다. 뉴질랜드와 영국은 2분기에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가 3분기에 주춤했다. 이처럼 2분기 이후 주요 국가 중에서는 집값 상승률이 둔화된 곳도 있었지만 한국은 3분기에 집값이 더욱 치솟은 상황이다. 이 같은 지표는 최근 경제 수장들이 평가한 국내 집값 상황과는 다른 양상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외신기자 간단회에서 “코로나 위기로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다른 국가도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국내 자산시장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경우 다른 국가와 연계성은 적을 것 같다”며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덜 올랐다”고 말했다. 앞서 9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소득에 비해 너무 높은 집값은 동아시아 공통의 문제”라며 “한국의 집값 상승률이 전세계 평균보다 낮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에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3.3㎡(1평)당 2061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3971만원을 기록했다. 불과 4년 사이에 3.3㎡당 93%, 1910만원이 오르면서 아파트 가격이 두 배로 치솟았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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